국민연금, 2022년 80조원 손실 모두 만회… 2분기 수익률 9.09%
이정한 2023. 8. 29. 16:00
지난해 80조원 가까이 평가 손실을 냈던 국민연금이 올해 상반기 지난해 손실을 모두 만회하고 4조4000억원의 추가 수익을 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2분기(1∼6월) 기준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이 9.09%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기금 운용 수익금은 83조9761억원으로 분기 말 기준 기금 평가액은 983조 559억원이다. 기금 설립 이후 누적 수익금은 535조2600억원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주식과 채권시장이 같이 하락하면서 역대 가장 안 좋은 -8.2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손실은 79조5518억원에 달했다. 올해에는 인플레이션 완화와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로 주식과 채권 모두 강세를 보이며 높은 수익률을 냈다는 게 기금운용본부의 설명이다.
국민연금은 올해 2분기 기준 지난해 평가 손실을 모두 회복하고 4조4243억원의 수익을 더 냈다. 자산별 수익률을 보면 해외주식이 17.24%로 가장 높았고, 국내주식 17.12%, 해외채권 6.21%, 대체투자 5.01%, 국내채권 2.72% 순이다.

기금운용본부는 “주식은 미국 은행권 위기 등 불안감에도 미국 부채 한도 우려 해소와 경제 지표 호조에 힘입은 위험자산 선호에 따라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채권은 긴축 종료 기대에도 인플레이션과 긴축 완화 기대감에 따른 금리 인상 경계감이 상존하며 금리 하락이 제한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대체투자는 수익률 대부분이 이자·배당 수익과 외화 환산 이익에 의한 것이며 연도 말 기준으로 연 1회 이뤄지는 공정가치 평가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김태현 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경제 상황과 투자 여건이 좋지 않아 운용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올해는 2분기까지 작년 평가 손실을 모두 만회하고 추가 수익도 거뒀다”며 “앞으로도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새로운 투자 기회를 확보해 장기 수익률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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