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간판 '크로스파이어', VR 총게임 시장 도전장

플레이스테이션VR2 통해 출시…1인칭 슈팅게임
애플·메타 VR기기 출시 소식에 VR게임 시장 성장세 기대

스마일게이트 '시에라스쿼드' 신규 트레일러 영상 스크린샷(사진=유튜브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스마일게이트가 자사 간판 IP(지식재산권) 최초로 VR(가상현실) 게임에 도전한다. 최근 애플,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의 VR 기기 신제품 발표로 VR 게임 시장 활성화 기대가 커진 가운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자체 개발한 VR 게임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시에라 스쿼드)’를 29일 전세계 동시 출시했다고 밝혔다.

시에라 스쿼드’는 플레이스테이션VR2(PSVR2) 및 PCVR(스팀 얼리 액세스)로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PSVR2 버전은 29.99 달러, 스팀 얼리 액세스 버전은 10% 할인된 26.99 달러다.

시에라 스쿼드는 13개의 캠페인 미션, 싱글 혹은 2인 협동으로 즐길 수 있는 50개의 스쿼드 미션뿐만 아니라 최대 4인이 함께 할 수 있는 호드 모드 등 다양한 모드를 제공한다.

이 게임의 매력은 여러 전투 방식과 현실적인 슈팅감 및 타격감이다. 무기 선택은 권총, 산탄총, 저격용 라이플, 수류탄을 포함해 총 39종 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적이 던진 수류탄을 되받아 던질 수도 있다. 17종류에 이르는 적군은 AAA급 콘솔에서 볼 수 있는 고도화된 인공지능을 탑재해 다양한 공략법이 필요한 치열한 전투 경험을 선사한다.

한동안 부진했던 VR게임 시장은 최근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 6월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에서 자사 1세대 MR 헤드셋인 비전 프로(Vision Pro)를 공개했다. 메타 역시 이전 버전보다 해상도와 성능이 개선된 MR 헤드셋인 퀘스트3를 선보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글로벌 게임산업 트렌드에 따르면 VR 소프트웨어 시장은 2024년 41억 8000만 달러(약 5조 643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VR 게임 시장의 비중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VR 게임 시장은 2022년 18억8000만 달러(약 2조5380억원)를 기록했으며, 이후 2027년까지 연평균 38.6% 성장, 46억 달러(약 6조 21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은 VR 전용 게임 출시에 빠르게 나서고 있다. 컴투스 VR게임 자회사 '컴투스로카'가 개발한 VR 액션 RPG '다크스워드'는 피코 중국 스토어 전체 유료 앱 및 신규 출시 앱 순위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메타 스토어에도 출시됐다.

스마일게이트의 시에라스쿼드는 VR 게임 가운데 인기가 많은 FPS 장르라는 점에서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뉴주(Newzoo)에 따르면, 2021년 7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월간 활성 유저 수가 가장 많은 게임 장르는 슈팅게임과 어드벤처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다만 VR기기의 높은 가격과 높은 수준의 상호작용, 어지러움증 개선은 VR 게임이 성장하기 위한 숙제로 꼽힌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시에라 스쿼드는 VR 전용으로 개발되고, PSVR2의 차세대 기능을 적극 활용했다"라며 "적응형 트리거, 햅틱, 지능형 시선 트래킹, 포비티드 랜더링(사용자의 시선이 머무는 부분만 선명하게 구현하는 기술) 등으로 새로운 차원의 VR FPS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에라 스쿼드’ PSVR2 버전은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다. PCVR 얼리 억세스 버전은 오큘러스, 밸브 인덱스, HTC 바이브, Windows MR 등 9개의 기기를 지원하며 스팀에서 구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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