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통해 빚어진 집단지성의 결정체, 아무튼 발표된 이번 명단에 명운 건 클린스만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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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의 A매치가 다가오지만 기대감보다는 우려가 더 큰 분위기, 정말 오랜만이다.
그러나 지난 6월 A매치에서 한 번도 보지 못하고 뽑아 경기에 기용까지 했던 안현범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클린스만 감독은 보고받은 선수들의 경기력과 특성을 경기에서 최대치로 끌어내지 못했다.
정위치하지 않은 클린스만 감독이 믿고 의지하는 동료들의 보고에 의해 구성된, '집단지성의 결정체'인 이번 대표팀이 얼마나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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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또 한 번의 A매치가 다가오지만 기대감보다는 우려가 더 큰 분위기, 정말 오랜만이다. 유럽 원정 2연전을 앞두고 있는 클린스만호를 두고 하는 말이다.
28일 오후 1시 '통보식'으로 국가대표팀 새 명단이 발표됐다. 물어야 할 지점이 너무 많다. 강상우·김지수·이순민 등 클린스만호 출범 후 처음으로 부른 선수들에 대해, 부상 중이라는 황희찬·오현규·조규성은 도대체 왜 부름을 받았는지, 지난 네 경기에서 전술의 중핵으로 기용됐던 이강인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 가동되어야 할 '플랜 B'는 무엇인지 질문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이 명단을 추린 클린스만 감독에게서 답을 들을 수 없다. 그는 현재 미국에 있다.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게 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공격수 해리 케인에게 소시지를 먹고 독일어를 배우라고 따스하게 조언한 것처럼, 우리 선수들이나 우리 팬들도 이번 그의 선택에 대해 궁금해 할 법한 얘기가 한두 가지가 아니나 아무튼 뽑았으니 지켜보라는 식으로 이번 9월 A매치 2연전이 진행된다.
가장 걱정되는 점은, 정말 이번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선수들을 꼼꼼히 지켜봤을지 여부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무튼 곳곳에 뿌려놓은 코칭스태프들에게서 보고를 받았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아무튼,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게 클린스만 감독의 견해다.
그러나 지난 6월 A매치에서 한 번도 보지 못하고 뽑아 경기에 기용까지 했던 안현범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클린스만 감독은 보고받은 선수들의 경기력과 특성을 경기에서 최대치로 끌어내지 못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이런 선수들이 더 많이 기용될 수 있다. 언급했듯이 부상자가 상당히 많아 이 선수들에게 기회가 갈 공산이 꽤 커 보이기 때문이다.
국가대표팀에 생애 처음 부름을 받거나 모처럼 호출을 받아 들뜬 기분일 선수들에게 미안한 얘기이나, 감독이 제대로 파악을 못하고 있는 이들이 정말 경기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정위치하지 않은 클린스만 감독이 믿고 의지하는 동료들의 보고에 의해 구성된, '집단지성의 결정체'인 이번 대표팀이 얼마나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참고로 2000년대 초 거스 히딩크 감독 이후 한국 지휘봉을 잡은 외국인 지도자 중 클린스만 감독만큼 첫 승을 올리지 못했던 감독은 없었다. 이번에도 못 이기면 잠잠해진 허니문 분위기를 넘어 굉장히 험악한 여론에 직면할 수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 명단에 명운을 걸고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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