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외무 "국익 보호할 것"…인접국 곡물 금수 연장 뜻에 반발

이명동 기자 2023. 8. 2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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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유럽연합(EU)의 곡물 수출 규제 시한 만료 뒤에도 금수조치를 이어가려는 주변국을 비난했다고 28일(현지시간) AFP가 보도했다.

이는 다음 달 15일 만료하는 EU 금수조치 만료 뒤에도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불가리아 등 인근 5개국이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입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려는 생각을 밝힌 데 따른 대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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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산 곡물 금수 다음 달 15일 만료 예정
5개국 연말까지 우크라 곡물 금수 연장 의사
"폴란드, 총선 위해 국내 정치에 이용 말라"
[유엔본부=AP/뉴시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유럽연합(EU)의 곡물 수출 규제 시한 만료 뒤에도 금수조치를 이어가려는 주변국을 비난했다고 28일(현지시간) AFP가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2월23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와 만나고 있는 쿨레바 장관의 모습. 2023.08.29.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유럽연합(EU)의 곡물 수출 규제 시한 만료 뒤에도 금수조치를 이어가려는 주변국을 비난했다고 28일(현지시간) AFP가 보도했다. 해당 규제는 주변국이 값싼 우크라이나 곡물의 공급로부터 자국 농업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날 쿨레바 장관은 체코 수도 프라하를 방문한 뒤 취재진을 만나 "우리의 권리를 강력히 방어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는 다음 달 15일 만료하는 EU 금수조치 만료 뒤에도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불가리아 등 인근 5개국이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입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려는 생각을 밝힌 데 따른 대응이다.

그는 "이번 조치가 공동 시장의 규칙을 위반하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반대한다"며 "이 규칙은 우크라이나-EU 연계 협약에 어긋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조치가 EU의 기반이 되는 연대 원칙에 어긋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EU 회원 5개국과 협력해 일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즈후리브카(우크라이나)=AP/뉴시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유럽연합(EU)의 곡물 수출 규제 시한 만료 뒤에도 금수조치를 이어가려는 주변국을 비난했다고 28일(현지시간) AFP가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해 8월9일 우크라이나 즈후리브카 마을에서 밀이 수확되는 모습. 2023.08.29.


아울러 총선을 앞둔 폴란드에 "곡물 문제를 국내 정치 과정에 이용하지 말라"면서 "만약 폴란드가 이런 식으로 행동한다면,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자국 농부의 권리를 치열하게 수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란드는 오는 10월15일 총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

앞서 해당 5개국은 EU 차원에서 금수 조치가 연장되지 않을 경우 개별 국가 차원에서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위협했다.

불가리아를 제외한 4개국은 흑해 곡물수출협정에서 만료 뒤 큰 타격을 받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밀, 보리, 식물성 기름, 옥수수의 주요 수출국이다.

이들 5개국 농업장관은 올해 말까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수입 금지 조치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곡물이 도로, 철도, 강을 통해 필요한 목적지로 이동하는 일은 계속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주변 국가의 우크라이나 곡물수출 제한을 중단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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