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민예총 "충북도, 문화재단에 관광조직 신설 중단하라"

문화재단, 관광조직 신설 정관 개정

충북도청/뉴스1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민예총은 29일 "충북도는 충북문화재단에 관광조직을 신설하려는 계획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충북민예총은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영환 지사는 문화재단의 고유성과 독립성을 훼손하고, 자신의 1호 공약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실행을 위해 관광조직화하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문화재단 사무처의 인력 증원과 사업예산 증액 등 지원 없이 관광조직을 신설하면 충북 문화예술은 관광산업에 종속될 것"이라며 "지역 예술가들은 작품 창작보다 관광지로 떠밀려 상품 제작을 강요받는 하청 사업자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김영환 지사는 문화재단 이사장직을 사퇴해야 한다"며 "예술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그 모든 것에 저항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문화재단은 관광조직을 신설하는 내용의 정관을 개정했다. 1처 8팀인 조직을 문화와 관광 2본부 11팀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충북문화재단을 충북문화관광재단으로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