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방시혁 의장 "전 세계 인재 모아 K팝 스타일 그룹 만들고 싶어"
K-팝의 글로벌 성공 신화를 쓰고 있는 한국의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세계 최대 팝 시장 미국에서 히트작 메이커로 불리는 존 재닉 게펜 레코드 회장이 한 자리에 나란히 섰다.
두 사람은 29일 오전 9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LA 산타모니카에 위치한 IGA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The Debut: Dream Academy)'의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프로젝트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한미 양국의 대중음악을 이끄는 두 사람이 한 무대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는 하이브가 세계 3대 메이저 음반사인 유니버설뮤직그룹(UMG)과 손잡고 만든 합작사 '하이브 x 게펜 레코드'가 주최하는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방 의장은 이 자리에서 "오래전부터 K-팝의 방법론에 기반해 다양한 국가 출신의 인재들을 육성하고, K-팝 스타일의 글로벌 그룹을 만들고 싶었다"며 "게펜 레코드는 이를 위한 글로벌 역량을 지닌 최적의 파트너"라고 소개했다. 세계적 현상으로 자리매김한 K-팝의 영속성을 위해서는 단순히 음악과 아티스트 수출을 넘어 제작 시스템 자체를 글로벌 시장에 뿌리내려야 한다는 오랜 소신을 재확인한 것이다.
방 의장과 의기투합한 존 재닉 회장 역시 "아티스트가 발전하고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도록 지원하는 것은 하이브와 우리의 공통적인 성공 요인"이라며 "하이브와 함께 최고의 글로벌 걸그룹을 만드는 것이 흥분된다"고 밝혔다.
오디션은 오는 9월 2일부터 11월 18일까지 12주간 진행되며, 3개의 미션 라운드와 생방송인 '라이브 피날레'로 구성된다. 연습생들은 라운드마다 댄스와 보컬, 팀워크, 콘셉트 등과 관련해 주어진 미션을 수행한다. 글로벌 시청자 투표와 심사위원 평가를 종합한 결과를 바탕으로 연습생들의 다음 라운드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 최종 데뷔 조는 11월 18일 생중계되는 '라이브 피날레'에서 발표되며 향후 글로벌 전역에서 활동하는 걸그룹 멤버로 데뷔한다.
연습생들은 미션 수행 과정에서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과 함께 아티스트의 역량을 키운다.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는 미국 현지에서 연습생들이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무명의 연습생들은 이날 처음 대중 앞에 섰다. 이들은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12만 명의 지원자 가운데 600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오디션 본선에 진출했다.
연습생들은 한국, 미국, 일본,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위스, 스웨덴, 슬로바키아, 벨라루스, 호주, 태국, 필리핀 등 12개 지역 출신이며 연령대 또한 14세부터 21세까지로 다양하다.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는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12주 동안 전 세계 시청자들의 콘텐츠 소비 트렌드와 소통 방식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선보인다. 양사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X(옛 트위터), 틱톡, 페이스북 등에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 의 공식 채널을 비롯해 위버스에 커뮤니티를 개설했다.
소셜 미디어와 위버스를 통해 오디션 시작에서부터 연습생들과 팬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 나아가 시청자들 누구나 마치 올림픽을 관전하듯 자신과 지역적·문화적 배경이 유사하거나 본인이 좋아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연습생에게 격려 메시지를 전하고 응원하는 재미도 얻게 된다.
세 차례의 미션과 평가, 탈락 과정을 담은 콘텐츠와 최종 데뷔조를 뽑는 '라이브 피날레' 또한 유튜브, 일본 ABEMA, 위버스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100여개의 숏폼 콘텐츠가 추가로 제공돼 시청자들의 즐거움을 배가시킬 전망이다. 특히 2024년에는 넷플릭스를 통해 이번 오디션 전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시리즈도 방영이 예정돼 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는 영화제작자이자 4차례 에미상 후보에 오른 '비커밍'(Becoming)의 감독 나디아 홀그렌이 연출을 맡는다.
하이브는 "연습생을 발굴하고, 이들을 트레이닝해 데뷔시키는 일련의 제작 시스템은 K-팝 고유의 방법론이자, K-팝 성공을 이끈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이같은 방법론이 보편적인 성공 방정식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하고 나아가 전 세계 대중문화의 방법론 전반을 혁신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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