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털고 다시 뛰는 SSG 최지훈…“남은 경기에서 만회하겠다”
최지훈(26·SSG)은 지난해 KBO리그 수준급 외야수로 발돋움했다. 그는 지난 시즌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를 기록하며 데뷔 첫 ‘3할 타자’ 타이틀을 얻었다. 주로 2번 타순에 기용된 그는 상대 베이스를 31번 훔치는 와중에 두 자릿수 홈런(10개)과 타점 61개를 올렸고, 득점권 타율도 0.362로 ‘해결사’의 면모까지 유감없이 발휘했다. 더불어 시즌 실책 개수는 단 1개로, 공·수·주에서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4.78로, 최정(5.15)에 이은 팀 내 2위였다. 그해 이정후(키움), 호세 피렐라(삼성), 나성범(KIA) 등 걸출한 경쟁자들에게 밀려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올해 초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는 빅리거 최지만(샌디에이고)의 대체 선수로 선발돼,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처음 국제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최지훈은 올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지난해 기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그는 개막 한 달 22경기에서 타율 0.352, OPS(출루율+장타율) 0.822 등 뛰어난 타격감을 유지하며 ‘테이블세터’로서 제 몫을 충분히 해줬다. 그러나 거침없던 그의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최지훈은 지난 4월28일 인천 두산전에서 주루를 하던 도중 왼쪽 발목을 다쳤고, 발목 인대 염좌 진단을 받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짧은 재활을 거쳐 5월13일 인천 한화전을 통해 복귀한 그의 타격감은 점점 식어갔다.
5월 13경기에서 0.217의 타율을 기록한 최지훈의 타격감은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고, 7월에는 14경기 타율이 0.182로 ‘2할’ 벽까지 무너졌다. 최지훈을 포함한 타선 전반의 타격 사이클이 떨어진 사이, SSG는 후반기 순위 경쟁에서 LG와 KT에 뒤처지고 말았다. 김원형 SSG 감독은 힘든 시간을 보내던 최지훈을 다독였다. 김 감독은 “(최)지훈이는 조금 더 잘 할 수 있는 선수다. 땅볼 타구를 더 많이 만들면 빠른 발의 장점을 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타격 부진이 길긴 하지만, 성장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본다”고 했다.
8월 들어 최지훈이 다시 뛰고 있다. 20경기 타율이 0.264로, 올 시즌 가장 타격감이 좋았던 4월에 이어 2번째로 높은 타율이다. 지난 24일 인천 NC전에서는 2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고, 최근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과거 좋았던 때와 비교하면 부족한 수준이지만, 최지훈이 반등의 기미를 보여준 건 아직 30경기 이상을 남겨둔 SSG에 분명 반가운 일이다.
최지훈은 최근 “작년과 비교해 타격 자세에서 그동안 없던 부분을 발견해 수정했고,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남은 경기에서 올해 못했던 부분을 만회할 수 있는 성적을 거둬 팀이 최대한 많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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