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살 제주 어린이에게 15만원 건강체험활동비 지급

다음달 4일부터 접수받아
월 5만원씩 지역화폐로 지급

제주도청 전경.

제주도가 8~9살 아이들에게 건강문화체험 활동비로 월마다 5만원씩 모두 15만원을 지급한다.

제주도는 다음달 4일부터 12월15일까지 읍면동 주민센터, 제주도청 누리집을 통해 건강문화체험 활동비 신청을 받는다고 29일 밝혔다.

대상은 2013년 11월생부터 2015년 10월생이다. 2015년 11월과 12월생은 각각 10월과 11월에 신청 받는다. 지급대상은 모두 2만1365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체험비는 10월4일부터 매달 5만원씩 지역화폐인 ‘탐나는전’ 카드에 충전된다. 체험비는 제주지역 스포츠센터와 운동 관련 학원, 체육관, 영화관, 문화시설, 서점 등 644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제주도는 당초 8세 이후 정부 지원이 끊기는 아동수당 절벽 문제를 해소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제주’를 만들기 위해 보편적 복지로서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의 사회복지 정책 기조가 보편적 복지에서 저소득층 자녀와 다자녀와 같은 사회적 약자 복지로 바뀌면서 지원 대상자 선정기준을 재검토하라는 의견을 받았다고 제주도는 밝혔다. 제주도는 정부 의견을 반영하되 당초 취지를 살리기 위해 3개월 한시 운영으로 체험비 지급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인철 제주도 복지가족국장은 “제주도의 아동 비만율은 전국 최고로 전국 평균 13.5%보다 5.8%포인트 높다”면서 “소득 수준에 상관 없이 제주지역 모든 아동이 건강권을 확보하도록 아동건강·체험활동비 지급을 한시적으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