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통이 말한 ‘저위험 권총’ 뭐길래…위력은 실탄의 10%지만

강영운 기자(penkang@mk.co.kr), 박인혜 기자(inhyeplove@mk.co.kr) 2023. 8. 29. 15: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존 권총보다 30% 가량 가벼워
실탄 대신 플라스틱 재질 탄환 사용
위력은 실탄의 10%…경찰선 ‘환영’
경찰 “정당한 공권력 집행 가능”
SNT모티브에서 개발한 저위험 권총.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강력범죄 대응책으로 “모든 현장 경찰에게 저위험 권총을 보급하겠다”고 밝혀 저위험 권총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같이 말하며 “상황별 대응 제압 훈련, VR장비 등 모의 훈련시스템을 도입해 긴박한 상황에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치안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언급한 저위험 권총은 기존 경찰의 테이저건(전기충격기)과 38구경 리볼버 권총의 대용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무게는 500g 정도로 경찰이 기존에 사용하던 권총보다 약 30%가량 가벼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실탄 대신 플라스틱 재질의 탄환인 ‘저위험탄’을 사용해 범인에게 최소한의 타격을 입히면서도 제압이 가능하다. 저위험탄의 위력은 격발 시 실탄의 10% 수준이다.

경찰에 따르면 38구경 리볼버를 성인 남성의 허벅지에 쐈을 때 관통 깊이가 48㎝에 달하는 반면 저위험 권총의 총알은 최대 6㎝ 정도 뚫고 들어간다. 허벅지에 쏘면 뼈에 큰 손상을 입히지 않을 수준이다. 하지만 다리 위 상체를 겨냥해 주요 장기를 적중시킬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경찰 내부에서는 저위험 권총 도입을 반색하는 분위기다. 그 동안 사용해 온 권총은 살상력이 높아 사실상 제대로 사용해 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저위험 권총이 도입되면 치안 현장에서 정당한 공권력 집행이 가능하다는 게 경찰 내부 분위기다.

서울 시내 한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A 경위는 “현행범을 제압하고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