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민간까지 넘어간 '전화 테러'... 태세 바꾼 日
중국 칭다오에 있는 일본 영사관 건물 앞에 누군가 중국어로 욕설을 적어 놨습니다.
주변 일본인 학교엔 돌이나 달걀이 투척 됐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오염수 방류와 직접 관련 없는 일본 내 민간 상점에도 수백 통 넘는 '전화 테러'가 이어집니다.
[원전 오염수 방류 항의 전화 :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시간입니다.) 이런 XX, 도쿄 전력은 퇴근했네요! 다시 주변 호텔 아무 곳이나 전화 걸어보겠습니다. 모시모시!]
중국인들의 무분별한 분노 표출에 일본 정부가 태세를 바꿔 역공에 나섰습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 일본 관방장관 : 중국 정부가 자국민들에게 침착하게 행동할 것을 요구하고, 방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발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주일 중국 대사를 불러 자국민과 외교 공관의 안전 확보를 요구하며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연립여당 대표의 방중이 퇴짜를 맞으면서 전하지 못한 수산물 금수 조치 철회도 함께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주일 중국 대사관 역시 일본에서 발신된 전화 공세에 시달렸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중국 정부도 굴하지 않고 연일 일본 책임론을 부각했습니다.
미국조차 올해 상반기 일본 농림수산물 수입을 5,700만 달러나 줄였다며 안전성을 꼬집은 겁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배출 계획에 만족한다고 주장하는 미국마저 올해 상반기 일본에서 농림수산물의 수입을 줄였습니다.]
동북아 신냉전 구도에 더해 해양 환경 문제까지, 중일 간 아귀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 : 고광
영상편집 : 전자인
그래픽 : 김진호
자막뉴스 : 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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