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SR·현대로템 압수수색···고속열차 입찰비리 의혹

이홍근 기자 2023. 8. 2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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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3세대 고속철도차량 사업의 입찰 비리를 수사 중인 경찰이 수서고속철(SRT)을 운영하는 SR과 철도차량 제조업체 현대로템을 29일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서울 강남구 수서동에 있는 SR과 경기 의왕시 현대로템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3세대 고속철도차량 발주·입찰 관련 기록을 확보했다.

경찰은 SR이 올해 초 신규 고속열차 EMU-320(동력분산식 고속철) 112량을 발주하고 낙찰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위법행위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SR은 지난해 7월 발생한 대전 조차장역 탈선사고와 12월에 있었던 통복터널 사고로 유지보수가 필요하다며 입찰을 공고했다. 입찰가격은 차량 구입 비용 5255억원, 차량 유지보수비용 4750억원이다.

입찰에는 현대로템과 우진산전 컨소시엄이 참여했고, 재입찰 끝에 현대로템이 해당 사업을 수주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다고 의심한다. 비슷한 시기 코레일이 발주한 EMU-320 136량 사업도 현대로템이 우진산전을 제치고 따냈다.

이홍근 기자 redro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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