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버스보다 많이 거래되네”…거래대금 절반 쏠린 CD금리 ETF
하루 거래대금 2조원 넘어서
“매일 이자수익에 거래비용도 적어”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의 거래대금은 2조1262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ETF 거래대금(4조3812억원)의 절반을 차지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2500억원), ‘KODEX 레버리지’(2055억원) 등 증시 방향성에 베팅하는 파생상품들보다 약 10배 많은 거래가 이뤄진 셈이다.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은 양도성예금증서(CD) 1일물 하루치 금리를 매일 이자수익으로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연 3.69%의 수익을 내며 단기 자금을 관리하기 위한 투자자들이 몰리며 지난 6월 초 상장 이후 약 두 달 만에 순자산총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5월 말 기준 ETF 전체 거래대금은 2조9334억원에서 최근 4조원을 넘어섰는데,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가 거래대금 증가를 이끈 모습이다. 이를 제외한 ETF 거래대금은 2~3조원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불안정한 증시에서 매일 안정적으로 이자수익 얻는 ‘파킹형’ ETF에만 거래가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다른 CD금리형 ETF와 비교해서도 KODEX 상품에 거래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순자산총액이 5조원대로 유사상품 중 가장 큰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가 이달 하루 평균 100억원대 거래되는 것과 비교하면 훨씬 많은 금액이 매매되고 있다.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는 1주당 가격이 100만원을 넘어 5~10만원대인 다른 CD금리 ETF에 비해 최대 20배가량 비싸고, 전체 상장 ETF 중에서도 가장 높다. 그 덕에 거래비용이 적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같은 가격으로 매매해도 주당 단가가 높은 상품일수록 거래 횟수가 적어 주문가와 체결가의 차이와 같은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증권업계의 거래대금 이벤트에 참여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대규모 거래 요건을 맞추기 위해 주당 가격이 비싼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를 자주 매매하고 있단 추측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운용사 입장에선 순자산총액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거래대금을 높여 유동성을 풍부하게 하는 것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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