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재정 기조 속 전남도 국비 예산 증액에 '반색'

[기자수첩]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2024년 국고 건의 정부예산' 반영 성과 관련 언론 브리핑을 갖고 "2024년 정부 예산안에 8조6천억 원이 반영돼 3년 연속 8조 원이 넘는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고 밝히고 있다. 전라남도 제공

전라남도가 중앙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로 국비 예산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내년도 국비 예산 확보액이 지난해 대비 5% 포인트 가까이 증가하는 성과를 올려 입이 귀에 걸렸다.

이에 반해 광주시는 내년도 정부 예산 확보액이 지난해보다 3% 포인트 감소해 시도 간 희비가 엇갈렸다.

전라남도는 28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2024년도 국고 건의 정부 예산안 반영 상황 설명회를 통해 "2024년도 전남도 정부 예산은 2023년도 최종 확보액 8조 6,525억 원에 비해 0.6% 포인트 소폭 감소했으나 2023년도 정부 예산안 8조 2,030억 원 대비해서는 3,878억 원, 4.9% 포인트 증가한 규모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정부의 강력한 긴축재정 기조에 따라 정부 총지출 증가율이 2005년 이후 가장 낮은 2.8%에 불과한 상황에 비춰 볼 때 매우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라남도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공사비 2,420억 원을 비롯해 SOC 사업 예산을 지난해에 비해 5.1%포인트 증액 반영해 주요 사업의 완공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충분히 반영하는 성과를 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 속에서도 전남도가 예산 확보에서 선방한 데는 전 직원이 역량을 집중한 결과"라며 "국회 최종 의결까지 최대한 많은 예산이 반영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남도청 주변에서는 "전라북도는 잼버리 대회로, 광주시는 정율성 역사공원 문제로 정부 여당과 갈등을 빚으면서 추가 국고 확보에 비상이 걸렸지만, 전라남도는 정부와 크게 갈등을 빚는 사안이 없어 국회 예산 심의 단계에서 더 많은 전남 예산이 반영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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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김형로 기자 khn50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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