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정한 영남대…세계 명문대학과 어깨 나란히
2024학년도 수시 4120명 모집…미래 산업 이끌 글로벌 인재 집중 육성
[대구=뉴시스] 나호용 기자 = 영남대학교(총장 최외출)는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대규모 재정지원사업에 잇달아 선정되며 미래를 이끌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9일 영남대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 지역 대학과 지방자치단체로 구성된 대구·경북 지역혁신 플랫폼의 대형 국책공모사업인 지자체-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RIS) 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에서 영남대는 중심대학으로 참여해 국고와 지자체 지원금 등 5년간 총 331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형 사업을 이끌고 있다. 특히, 영남대는 최근 실시한 RIS사업 연차평가에서 최고등급인 우수(A) 평가를 받으며 사업 1년차부터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 영남대는 교육부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 사업(LINC 3.0)’에도 선정돼 2027년까지 최대 24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도 영남대는 굵직한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되며 교육·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2023년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 선정으로 영남대는 2030년까지 최대 8년간 약 150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포함해 총 189억원 규모의 SW전문인력 양성 사업에 나선다. 영남대를 중심으로 지자체, 교육기관, 연구소, 기업 등이 협력해 SW 협력 허브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혁신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RLRC)도 총 141억여 원에 이르는 대형 정부지원사업이다. 기초연구를 기반으로 지역의 지속가능 자생적 혁신성장 견인을 위해 지역혁신분야에 특화된 선도연구센터를 구축·지원한다. 영남대는 공학과 의학, 기업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융합연구센터를 구축한다. 이밖에도 영남대는 교육부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사업’, ‘인문사회융합인재 양성사업’, ‘창업교육혁신선도대학사업’ 등을 비롯해 고용노동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사업 등에 신규 선정됐다.
정부, 지자체 등 대규모 재정 지원을 기반으로 한 교육과 연구에 대한 집중투자는 각종 대학평가에서 성과로 이어지며 영남대가 세계 속의 명문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데 원동력이 되고 있다.
지난 6월 발표된 2023 라이덴 랭킹(Leiden Ranking)에서 영남대는 종합순위 국내 8위에 올랐다. 특히 수학·컴퓨터(Mathematics & Computer science) 분야 연구력은 세계 최고 수준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라이덴랭킹 수학·컴퓨터 분야에서는 영남대가 9년 연속 국내 1위(세계 44위, 아시아 12위)에 올랐다. 라이덴 랭킹은 논문의 질적 수준을 기반으로 세계대학순위를 평가하는 것으로 그만큼 연구력이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남대는 생명·지구과학 분야 국내 9위, 자연과학·공학 분야 국내 17위 등 대부분의 학문 분야에서 연구력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영남대는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스고등교육(THE : Times Higher Education)이 발표한 2023 세계대학평가에서도 국내 16위에 오르는 등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대학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2년간 입시 결과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22학년도와 2023학년도 정시모집에서도 2년 연속 역대 최고 경쟁률을 경신하며 수험생의 영남대 선호 현상이 뚜렷했다. 경쟁률뿐만 아니라, 최근 3년 연속 신입생 충원율 99% 이상을 기록했다. 2023학년도에는 60개 모집단위 중 56개 모집단위에서 신입생 입학 성적이 상승했다. 영남대가 모집하는 대부분의 학부(과)에서 수험생 선호도가 높고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영남대는 9월11일부터 15일까지 2024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수시 모집인원은 총 4120명(정원외 318명 포함, 2024학년도 입학정원 4587명)이다. 지난해 수시모집 4104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학생부교과 2567명(일반학생 1425명, 지역인재 909명, 기회균형Ⅰ(일반) 187명, 기회균형Ⅱ(의약) 4명, 의학창의인재 8명, 군사학특별 34명), 학생부종합 951명(잠재능력우수자 836명, 특성화고교졸업자 65명, 특성화고졸재직자 50명), 실기·실적 399명(실기 360명, 특기자 39명) 등 다양한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영남대는 수험생들의 입시 준비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의예과를 제외한 모집단위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반영 과목 수를 축소하고 완화했다. 또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을 확대하고 평가요소 및 세부항목도 간소화했다. 특히 잠재능력우수자전형에서는 지난해 785명에서 올해 836명 모집으로 크게 늘렸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영남대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전형별로 최대 6회까지 복수지원이 가능해 폭넓은 학과 선택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예·체능계열 실기고사는 10월24일부터 26일까지 모집단위별로 시행한다. 합격자 발표는 실기전형과 특기자전형은 11월10일, 그 외 전형은 12월15일이다.
영남대는 2023년과 2024학년도에 연이은 교육편제 개편으로 사회 수요 맞춤형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학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의 구조개혁을 단행하며 교육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하고, 사회와 산업구조 변화를 능동적으로 이끌어갈 인재를 키우기 위해 영남대가 선제적으로 나섰다는 평가다.
영남대는 2024학년도에 공과대학과 기계IT대학,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을 공과대학과 디지털융합대학으로 재편한다. 신성장 동력인 AI와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미래 핵심 산업 분야 인재 육성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특히 디지털융합대학에는 전자공학과와 컴퓨터학부(컴퓨터공학전공, 정보통신공학전공, 소프트웨어융합전공), 미래자동차공학과, 로봇공학과가 소속된다.
2023학년도에 신설된 글로벌인재대학도 눈에 띈다. 한국의 글로벌 위상과 국제사회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신설됐다. 글로벌인재대학에는 국제적 수준과 요구에 부합하는 교육과정과 인프라를 구축해 해외의 우수 인재들이 수학할 수 있는 교육·연구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글로벌인재대학에는 글로벌교육학부(국제한국어교육전공), 글로벌비즈니스학과, 글로벌통번역학부(영어통번역전공, 응용중국어통번역전공) 등 3개 학부(과)가 신설돼 한류 전파를 이끌 한국어교육 전문가, 경영학적 지식과 글로벌 소통 능력을 겸비한 글로벌 비즈니스 전문가, 국제 사회에서 다양한 교류·협력을 선도할 통·번역 전문가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글로벌 인재를 육성한다. 중국언어문화학과와 새마을국제개발학과도 글로벌인재대학 소속이다.
융·복합형 인재에 대한 사회적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영남대 전공자유선택학부(인문·자연)도 주목된다. 전공자유선택학부는 유연한 학사 구조와 자유전공을 통해 계열 구분 없이 다양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공자유선택학부 학생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학문적 배경과 산업 생태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융·복합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남대 휴먼서비스학과도 눈여겨봐야 한다. 사회복지를 기반으로 가족상담과 미술치료 분야의 전문 지식과 실무 역량을 갖춘 ‘휴먼서비스’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2022학년도에 신설됐다. 휴먼서비스는 21세기 들어서 가장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복지영역으로 휴먼서비스 전문가의 수요와 고용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여서 전공자들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남대 항공운송학과도 특성화학과 가운데 하나다. 공군과의 협약을 통해 인문계열에서 학과를 신설하고, 공군조종장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영남대가 유일하다. 입학생 전원에게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기숙사를 제공한다. 졸업 시 무역학사 학위를 취득하며, 전원 공군조종 장교로 임관된다. 비행교육과정 수료 후 공군 조종사로 복무하게 되며, 군 장교 복무를 마친 후 민항기 조종사 등 항공 관련 분야에서 경력을 이어갈 수 있다.
군사학과도 대구·경북지역에서 유일하게 육군과의 협약을 통해 선발하는 학과다. 입학생 전원에게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생활관 우선선발(1·2학년) 기회를 제공한다. 졸업 후 육군장교로 전원 임관되며 의무복무기간 후에는 장기복무 지원이 가능해 군 전문가로서의 경력을 이어나갈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n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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