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선수위원 최종 한국 후보된 박인비…후배들에 응원 선물 받아

주미희 2023. 8. 2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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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IOC 선수위원에 당선되셔서 국위선양하실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랍니다. 선배님을 통해 우리나라 골프의 위상이 올라갔듯 후배들도 따라가겠습니다. 화이팅."

'IOC 선수위원을 향한 박인비 선수의 여정을 응원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롤링 페이퍼에 KLPGA 투어 후배 선수들이 응원의 문구를 적었고, 박인비는 이를 액자 보관해 사진으로 남겼다.

한국 여자골프 선수로서 처음으로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박인비를 향한 후배들의 존경의 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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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선수들의 응원 메시지(사진=박인비 인스타그램)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꼭 IOC 선수위원에 당선되셔서 국위선양하실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랍니다. 선배님을 통해 우리나라 골프의 위상이 올라갔듯 후배들도 따라가겠습니다. 화이팅.”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임희정(23)이 ‘골프 여제’ 박인비(35)에게 남긴 응원의 메시지다.

박인비는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후배 선수들에게서 온 귀한 선물. 그 어떤 것보다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IOC 선수위원을 향한 박인비 선수의 여정을 응원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롤링 페이퍼에 KLPGA 투어 후배 선수들이 응원의 문구를 적었고, 박인비는 이를 액자 보관해 사진으로 남겼다.

이는 지난주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 기간에 KLPGA에서 준비한 것으로, 선수들은 연습 라운드 기간에 자진해 박인비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여자골프 선수로서 처음으로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박인비를 향한 후배들의 존경의 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박인비와 같은 엄마 골퍼인 안선주(36)는 “골프 선수로서도 늘 모범이 됐던 인비야.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너를 보면서 또 한 번 마음을 먹는다. 엄마로서 도전하는 나의 앞길을 늘 응원해”라고 적었고, 장하나(31)는 “골프 선수로서 금메달로 후배들과 대한민국 모든 사람에게 희망을 주셨는데, 지금 또 다른 위치에서 선수들에게 희망이 되어주심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외에 성유진, 홍지원, 이채은, 박도영, 정슬기, 김하니, 황연서, 김아림, 이지현, 이예원, 박도은, 김민주, 한진선, 안지현, 임지유, 김서윤 등 많은 후배들이 박인비의 IOC 선수위원 도전을 응원하는 동시에 자신들도 박인비가 닦은 길을 따라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박인비는 지난 18일 체육회 선수위원회의 의결과 대한체육회장의 결재를 거쳐 IOC 선수위원 선출 투표에 출마할 국내 후보자로 최종 결정됐다. 내년 파리올림픽 기간에 진행될 새로운 IOC 선수위원 선출 절차에 도전한 박인비는 사격 진종오, 배구 김연경, 태권도 이대훈, 배드민턴 김소영과 경쟁한 끝에 한국 후보로 뽑혔다.

유창한 영어 구사 능력과 올림픽, IOC 선수위원에 관한 전반적인 지식이 풍부해 평가위원회 개별 심층 면접에서 만장일치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1승(메이저 7승)을 기록한 박인비는 116년 만에 여자골프가 정식종목으로 복귀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올림픽 금메달과 LPGA 투어 4개 메이저 대회를 석권해 골프 사상 최초로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대한체육회 평가위원회 비공개 면접장으로 향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박인비.(사진=연합뉴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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