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청년 2만명 도운 삼성희망디딤돌…'경제적 독립' 시즌2 시작

강태우 기자 2023. 8. 2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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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서 '삼성희망디딤돌 2.0' 출범식
반도체배관·선박제조·IT서비스 등 직무교육 제공…하반기 120여명 첫 교육
지난 2월 전남 순천시에서 열린 '삼성희망디딤돌' 전남센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자립준비 청년이 거주할 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3.2.2/뉴스1

(용인=뉴스1) 강태우 기자 = 삼성이 취업 교육을 통해 자립준비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2.0'을 시작한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경영철학인 '동행 비전'이 청년들의 정서적 자립에서 경제적 자립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삼성은 29일 오후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The UniverSE)에서 '삼성희망디딤돌 2.0'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와 함께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함께일하는재단 등 4개 기관과 사업을 공동 운영하기 위한 협약도 맺었다.

삼성희망디딤돌 2.0은 청년들이 기술·기능 역량을 쌓아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삼성은 2013년부터 10년간 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 및 정서 안정 돕는 프로그램인 '삼성희망디딤돌 1.0'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국 10개 광역 지자체에 희망디딤돌센터도 건립했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반도체부터 선박제조까지…'경제적 자립' 위한 취업교육 제공

삼성희망디딤돌 2.0의 취업 교육 프로그램에는 보호시설에서 퇴소한 자립준비청년이라면 누구나 신청가능하다.

삼성은 지난해 전국 희망디딤돌 10개 센터에 거주 중인 자립준비청년과 센터 관계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인터뷰를 실시.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서는 취업 및 커리어 설계 교육이 가장 필요하다는 의견을 받았다.

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 및 정서 안정에 집중했던 삼성희망디딤돌 1.0 지원에 더해 경제적 자립을 도와주는 삼성희망디딤돌 2.0은 이 같은 조사 결과에 기반해 출범했다.

삼성은 교육 인프라와 전문 인력 양성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최적의 교육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청년들에게 삼성전자 인재개발원과 경남 거제에 있는 삼성중공업 기술연수원을 개방해 1인 1실 숙소와 식사도 제공한다.

아울러 삼성은 △전자·IT 제조기술자 양성 과정(삼성전자) △반도체 정밀배관 기술자 양성 과정(삼성전자) △한식조리사 양성 과정(웰스토리) △IT서비스기사 양성 과정(삼성SDS) △선박제조 기술자 양성 과정(삼성중공업) 등 각 관계사가 주관하는 5개 직무 교육 과정을 하반기부터 시작한다.

하반기 교육은 총 120여명의 청년들이 교육생으로 참가해 과정별로 2~3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온라인 광고·홍보 실무 △중장비 운전기능사 △애견 미용사 △네일아트 미용사 등 4개 교육 과정도 추가 개설한다.

이 밖에도 입사지원서 작성 및 면접 노하우 등을 알려주는 '취업캠프'를 교육 과정 중 진행한다. 교육 종료 후에도 전문 컨설턴트의 취업 상담 서비스와 협력사 채용 박람회 등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삼성·4개 기관 '희망디딤돌' 공동 운영…"사회적 역량 결집"

삼성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함께일하는재단 등 4개 기관과 삼성희망디딤돌 2.0 사업을 공동 운영한다. 각자의 역량을 모아 시너지를 내고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 및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고용노동부는 '미래내일일경험사업'의 일환으로 청년들이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훈련수당, 교육 사업비 등 행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자립지원전담기관과 산하 공공기관인 아동권리보장원을 통해 교육생을 모집하고 사업을 홍보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사업비가 목적에 맞게 운용될 수 있도록 사업평가 등을 실시하며, 함께일하는재단은 교육 과정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운영 전반을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 지원받은 자립준비청년 2만명…'희망디딤돌센터' 확장 예정

'삼성희망디딤돌'은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금액으로 시작된 삼성의 대표적 CSR(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삼성희망디딤돌의 혜택를 받은 자립준비청년의 수는 누적 2만799명에 달한다.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주거 공간을 제공하고 다양한 사회 적응교육을 실시하는 '삼성희망디딤돌센터'는 임직원 기부금 250억원을 토대로 2016년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2019년 삼성전자는 회사 지원금 250억원을 투입해 사업 지역을 확대해 왔다.

삼성은 현재 부산∙대구∙강원∙광주∙경남∙충남∙전북∙경기∙경북∙전남 등 전국에서 10개 센터를 운영 중이다. 향후 100억원을 추가 투입해 대전과 충북 2개 센터를 개소할 예정이다.

bur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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