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현대 미술은 복잡하고 난해할까 [책의향기 온라인]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2023. 8. 2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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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미술을 모른다. 우리는 도대체 그것이 '미술'인지 아닌지도 가늠할 수 없다."

현대 미술은 점점 난해해져 대중이 작품에 담긴 메시지를 이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순수미술을 전공한 커뮤니케이션 학자인 저자는 미술 메시지의 해석은 물론 예술과 비예술의 구분조차 불가능한 무지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미술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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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커뮤니케이션/기국간 지음/288쪽·2만1000원·박영사
“우리는 미술을 모른다. 우리는 도대체 그것이 ‘미술’인지 아닌지도 가늠할 수 없다.”

현대 미술은 점점 난해해져 대중이 작품에 담긴 메시지를 이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미술 관람객들은 작품에 대해 깊이 있게 고찰하는 대신 인증 사진을 찍어 소셜 미디어에 올리기 바쁘다. 그렇게 지적 허영을 충족하는 용도로 미술은 그저 ‘소비’되기 바쁘다.

순수미술을 전공한 커뮤니케이션 학자인 저자는 미술 메시지의 해석은 물론 예술과 비예술의 구분조차 불가능한 무지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미술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미술 창작자는 대중의 무지, 예술의 거룩한 권위를 이용하며 관객과 독자를 우롱할 특혜를 누린다고 지적한다. 미술 관계자들은 대부분은 어렵고 이해할 수 없는 어법을 사용하며 사람들에게 지적 모욕감을 주거나 당혹스럽게 하는 데 능숙하다는 것이다.

어쩌면 대중이 현대 미술에 대해 무지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에 저자는 누구나 자기 눈으로 작품 세계를 바라보며 통찰, 관찰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이를 가능하게 하는 내면의 용기가 미술의 이해에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학부에서 순수회화를 전공했고 커뮤니케이션 석·박사를 거쳤다. 잡지와 PC통신, 인터넷포털, IPTV 및 신문, 종합편성방송 등에 근무했고 모바일 매체를 직접 창업하기도 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다. 현재는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 관련 강의를 하고 국방부 국방홍보원 국방일보 편집인으로 근무 중이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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