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수서~부산 SRT 감차…부산 시민들 “조삼모사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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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다음달 1일부터 서울 강남 수서역~부산역 노선 에스알티(SRT) 운행횟수 감축을 예고한 가운데 부산시민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부산경실련)은 2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토교통부가 적절한 대책도 없이 수서역~부산역 노선 에스알티 운행을 축소하는 것은 경전선·동해선 승객들이 겪었던 환승 불편을 부산시민들에게 전가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국토교통부는 지역균형발전과 부산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수서역~부산역 노선에 무정차 케이티엑스(KTX)를 개통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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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다음달 1일부터 서울 강남 수서역~부산역 노선 에스알티(SRT) 운행횟수 감축을 예고한 가운데 부산시민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부산경실련)은 29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토교통부가 적절한 대책도 없이 수서역~부산역 노선 에스알티 운행을 축소하는 것은 경전선·동해선 승객들이 겪었던 환승 불편을 부산시민들에게 전가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국토교통부는 지역균형발전과 부산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수서역~부산역 노선에 무정차 케이티엑스(KTX)를 개통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일 “9월1일부터 수서역~진주역(경전선), 수서역~여수역(전라선), 수서역~포항역(동해선)에 에스알티를 하루 왕복 두차례 운행한다. 이를 위해 월~목요일 수서역~부산역 에스알티를 하루 왕복 40차례에서 35차례로 축소하고 금~일요일은 지금처럼 하루 왕복 40차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 “수서역~부산역 에스알티 운행 횟수를 줄여서 이 구간의 차량 2대를 경전선 등으로 보내는 대신, 서울역~부산역 구간의 평일 케이티엑스 운행 횟수를 하루 왕복 세차례 늘리고 부산 출발 좌석을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경전·전라·동해선에 에스알티를 투입하려면 에스알티 운영회사인 에스알이 보유 중인 차량을 투입해야 하지만, 신규 발주한 열차가 2027년에나 출고되기 때문에 정비 중인 차량 1대와 수서역~부산역 노선 차량 2대를 차출하고, 대신 서울역~부산역 노선의 케이티엑스 운행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에 대책에 대해 부산경실련은 “케이티엑스 증편은 수서행이 아닌 서울행이어서 수서행의 수요를 반영할 수 없다. 부산 출발 좌석 늘리기는 단거리 승객(울산·경주)의 좌석 선택권을 빼앗는 것으로 또 다른 지역 갈등을 유발할 수 있기에 적절한 대책이라고 보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부산경실련은 “케이티엑스를 수서역~부산역 노선에 하루 왕복 세차례 투입하되, 수서역~부산역 직행(무정차), 수서역~대전역~동대구역~부산역(준 무정차), 현재 노선인 수서역~천안아산역~오송역~대전역~동대구역~신경주역~울산역~부산역을 한 차례씩 운행하자”고 제안했다. 또 “올해 12월 말 운행 예정인 신형 ‘이엠유(EMU) 320’ 운행 기념으로 수서역~부산역 노선과 서울역~부산역 노선에 한 차례씩 무정차 운행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16일 부산참여연대·부산녹색소비자연대·녹색교통운동시민추진본부는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어느 한 지역의 불편과 희생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면서 다른 지역의 발전과 이동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국토의 균형을 촉진하는 것이 아니라 국토교통부의 행정 편의주의적 탁상행정이고 조삼모사 행정일 뿐이다. 국토교통부는 수서역~부산역 노선 에스알티 축소를 철회하라”고 밝혔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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