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동상 환자 한의치료로 조직 재생·복원' 국제저널 발표

구길용 기자 2023. 8. 2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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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등반 도중 절단 위기의 괴사성 동상을 입은 환자를 대상으로 침과 한약 등 한의치료를 통해 조직 재생과 복원에 성공한 사례가 국제학술지에 실려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경희대와 광주 중앙한의원 등에 따르면 경희대 한의과대학 이상훈 교수 연구팀은 절단 위기의 괴사성 동상 환자들을 대상으로 침과 한약을 통해 조직 복원에 성공한 증례를 SCI(E)급 국제 저널(IF=2.4)에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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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한의대 연구팀·박헌주 광주 중앙한의원장 참여
[광주=뉴시스] 구길용 기자 = 경희대 한의과대학 이상훈 교수 연구팀은 최근 절단 위기의 괴사성 동상 환자들을 대상으로 침과 한약을 통해 조직 복원에 성공한 증례를 SCI(E)급 국제 저널 (IF=2.4)에 보고했다. 이번 보고에는 광주 중앙한의원 박헌주 원장(사진 가운데)과 경희대 한의과대학 하서정 연구원(왼쪽)이 참여했다. (사진=경희대, 광주 중앙한의원 제공). 2023. 08.28. kykoo1@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구길용 기자 = 히말라야 등반 도중 절단 위기의 괴사성 동상을 입은 환자를 대상으로 침과 한약 등 한의치료를 통해 조직 재생과 복원에 성공한 사례가 국제학술지에 실려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경희대와 광주 중앙한의원 등에 따르면 경희대 한의과대학 이상훈 교수 연구팀은 절단 위기의 괴사성 동상 환자들을 대상으로 침과 한약을 통해 조직 복원에 성공한 증례를 SCI(E)급 국제 저널(IF=2.4)에 보고했다.

이번 보고에는 광주 중앙한의원 박헌주 원장과 경희대 한의과대학 하서정 연구원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총 3명의 증례를 보고했다. A씨(45)는 히말라야에서 귀와 코에 동상이 걸려 절단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산악인 출신 한의사인 박헌주 원장의 한의치료를 선택한 결과 절단 없이 53일 만에 손상 조직이 대부분 회복됐다.

B씨(27)는 히말라야 마칼루 정상 등정 후 양쪽 발가락 6개에 심한 동상이 생겨 부분절단을 권고 받았다. 이후 절단 대신 78일간 침, 뜸, 사혈, 한약 치료를 받고 발가락이 모두 복원됐다.

C씨(46)는 히말라야 등반 도중 발가락 동상을 입었다. 다른 환자들과 달리 조기에 한의치료를 시작해 91일 만에 열 발가락 모두 복원됐다.

연구팀은 한의치료의 동상 치료 과정에서 침 치료가 엔돌핀을 비롯한 여러 신경 전달물질의 방출을 자극해 통증과 염증을 줄이고, 손상 부위로의 혈류를 증가시켜 산소와 영양 공급을 원활히 한다고 보고했다.

또 혈관 내피 성장 인자를 자극해 새로운 혈관 형성과 조직 성장을 촉진한다고 발표했다.

쌀알 크기의 뜸은 순환을 개선하고 상처치유와 조직 회복을 빠르게 한다. 사혈요법은 국소 혈액의 관류와 진통 효과를 향상하고 당귀를 주재료로 한 한방연고는 빠른 상처치유와 조직 재생에 효과가 있다. 이 같은 여러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괴사 부위의 조직 재생과 복원 효과를 나타냈다는 게 연구팀의 보고다.

한편 산악인 출신으로 1997년 세계 6위봉 초오유(8201m)와 2000년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를 등정한 박헌주 원장은 지난 10년간 50여 명의 중증 동상 환자를 치료했다. 그는 동상뿐만 아니라 말단 부위의 조직 손상이나 혈류 장애가 발생하는 화상, 레이노증후군 등에도 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koo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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