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잼버리 파행…새만금 사업 위축되지 말아야"

김혜지 기자 2023. 8. 2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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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잼버리 파행으로 새만금 사업이 위축되거나 지차체 권한 축소로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일각에서 '잼버리 핑계로 새만금 SOC예산 확보한 것 아니냐'고 하는데 그건 당연하다"며 "강원도는 평창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서울~강릉 KTX와 고속도로가 뚫렸었다. 앞뒤 안맞는 얘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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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회 기자간담회…"새만금은 도민 염원, 개발 속도 높여야"
"새만금 예산 삭감 비상한 일…지자체 권한 축소로 가선 안 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전북 전주 한 식당에서 전북도의회 출입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8.29./뉴스1 김혜지 기자

(전주=뉴스1) 김혜지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잼버리 파행으로 새만금 사업이 위축되거나 지차체 권한 축소로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29일 전북도의회 출입 기자단과 가진 오찬 겸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새만금은 전북 도민의 염원이고 기대가 매우 큰 곳이기 때문에 개발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며 "그간 중앙에서 예산을 배분할 때 새만금 동서도로, 남북도로 등 SOC 예산 확보를 위해 전례 없이 많이 충돌했고 노력을 많이 쏟은 곳"이라고 회상했다.

이 전 대표는 "일각에서 '잼버리 핑계로 새만금 SOC예산 확보한 것 아니냐'고 하는데 그건 당연하다"며 "강원도는 평창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서울~강릉 KTX와 고속도로가 뚫렸었다. 앞뒤 안맞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결정된 새만금 예산 삭감과 관련해서는 "비상한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새만금 관련 예산 75% 삭감하고 25%만 남기겠다는 것은 그냥 삭감이 아니다"며 "경제 부처, 예산 부처 관행에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 김관영 지사를 만났다. 그 자리에서 김 지사에게 민주당 의원총회나 국회 예결위, 여가위·행안위 위원 모임에 참석해 잼버리에 대해 얘기하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또 "송하진 전 지사와도 전날 통화했다"며 "(아무래도 잼버리 이슈로 민감하다보니) 말을 하고 싶지 않아했고, 안 만나는 게 좋겠다고 하셨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잼버리 논란으로 전북이 너무 위축되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전북도 보강해야할 부분은 과감히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차기 민주당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저로서는 직책을 원하지 않는다"며 당분간은 현실 정치에 거리를 두고 강연에 집중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앞으로의 구체적인 행보에 대해서도 "지금 가고 있는 게 행보"라며 "국민 여론을 통해 대외 정책을 바로 잡는 것이라도 해야겠다는 게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정치 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전주대 스타센터 온누리홀에서 최근 발간한 저서 '대한민국 생존전략' 북 콘서트와 초청 강연회를 연다. 그는 다음 달 말까지 강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전 대표는 강연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우리나라가 돌고래처럼 민첩·영민한 외교를 해야 한다'는 이른바 '돌고래 외교론'을 메인 주제로 다룰 예정이다.

iamg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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