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새만금 예산 삭감, 민주당이 투쟁해야 한다”

김민수 기자 2023. 8. 2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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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새만금 예산과 관련) 예산부처에서의 이 같은 관행은 없는 일이죠. 민주당 원내가 적극 나서야 합니다."

1박2일 간 전북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내년도 새만금 국가예산이 대폭 삭감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차원의 투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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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로 새만금 개발? 다 그렇게 한다, 두려워하지 말라!
뉴시스DB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 “(내년 새만금 예산과 관련) 예산부처에서의 이 같은 관행은 없는 일이죠. 민주당 원내가 적극 나서야 합니다.”

1박2일 간 전북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내년도 새만금 국가예산이 대폭 삭감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차원의 투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29일 전북도의회 출입기자들을 만나 “전날 김관영 전북지사와 만남이 있었고 이 자리에서 세계 잼버리 사태에 대한 도움 요청을 받았다”면서 “저는 이번 일이 새만금 사업의 위축이나 지자체의 권한 축소로 가서는 안 된다 말씀을 드렸다. 김 지사께는 민주당 의원총회나 예결위, 여가위, 행안위 모임에 가서 관련 자세히 설명을 해 드릴 것을 조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만금) 예산이 너무 많이 삭감이 돼 민주당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해졌다. 이런 때 민주당이 의미 있는 역할을 해줘야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며 “구체적으로 75%를 삭감하고 25%만 남겼다는 것은 그건 그냥 삭감이 아니다. 경제부처, 예산부처 관행에 없는 일이다. 이런 비상한 상황에 투쟁을 해야죠”라면서 당 차원의 강한 단합을 주문했다.

이 전 총리는 새만금과 관련,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준비 상황을 회상하며 정부 지원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당시 장기 예보에 따르면 지붕이 없는 야외 개막식장의 기온이 영하 19도로 예보돼 비상이 걸린 상황이었다. 방풍벽, 객석 통로 바람막이, 강력 히터, 전 좌석 방석, 본부석 담요 등은 물론 개막 공연을 위해 180억원 추가 지원을 지시했다. 결국 드론쇼까지 펼쳐 성공적인 개막을 치르게 됐다. 이번 잼버리도 정부에서 조금만 일찍 살펴보고 지원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는 것이다.

잼버리를 새만금 개발에 이용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다 그렇게 한다”면서 “동계올림픽 당시 서울-강릉 KTX, 서울-평창 고속도로가 그랬고 2012년 비공인 여수엑스포 당시 익산-여수 KTX가 그랬다”며 “이를 통해 모든 지자체가 커졌다. 전북도는 그런 지적을 두려워하지 말고 청문회 등에서 잘 설명하고 보강할 것은 과감히 받아들이고 하면 된다”고 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잼버리 사태는 국민의힘이 결코 이길 수 없는 게임”이라며 “전라북도는 너무 위축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오후 2시30분부터 전주대학교 스타센터 온누리홀에서 최근 펴낸 책 ‘대한민국 생존전략’을 토대로 ‘돌고래 외교론’을 설명할 예정이다. 미국과 중국이라는 큰 고래들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잡아먹히는 신세를 벗어나기 위해 민첩하고 영민한 돌고래처럼 행동해야 한다는 이 전 대표의 철학이다.

이 전 총리는 추석 연휴 전까지 전국의 대학교를 중심으로 이런 소규모 북콘서트를 한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e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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