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아시안게임·올림픽·아시아선수권까지 우승 원해”

허종호 기자 2023. 8. 2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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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 최초로 세계개인선수권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삼성생명)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아시아선수권 정상에 도전할 뜻을 밝혔다.

안세영은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에서 모두 우승하는 것을 '그랜드슬램'으로 표현한 뒤 욕심을 내비쳤다.

안세영은 "세계선수권에서 1위에 올라 행복하고 스스로 뿌듯하다"며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아시아선수권 모두 다 한 번씩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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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2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세계배드민턴연맹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여자단식 금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 배드민턴 최초로 세계개인선수권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삼성생명)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아시아선수권 정상에 도전할 뜻을 밝혔다.

안세영은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 처음으로 출전하는 대회라 부담감이 컸고 힘들 때도 있었지만, 1위라는 자신감으로 잘 풀어냈더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지난 27일 열린 세계선수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을 2-0(21-12, 21-1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남녀 통틀어 한국 배드민턴 사상 최초 세계선수권 단식 우승이다.

안세영은 올해 상승곡선을 그리며 한국 선수로는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데 이어 세계선수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세계랭킹 1위로서 대회에 나가는 것의 좋은 점은 특별히 없는 것 같다. 따라가는 게 아니라 끌어나가야 하는 선수라고 생각하니 걱정도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

안세영은 8강에서 오쿠하라 노조미(일본)에게 첫 게임을 내준 뒤 역전승을 거뒀고, 4강전에선 ‘천적’으로 꼽히던 천위페이(중국)을 꺾는 등 뒤처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안세영은 "천위페이는 제가 워낙 까다로워했던 선수였지만, 원하는 플레이를 자신 있게 하면서 수월하게 풀어나간 것 같다"며 "오쿠하라는 처음 맞붙어보는 선수라 긴장을 많이 해서 빨리 푸는 게 관건일 것 같아 그 부분에 집중했다. 감독님이 제가 자꾸 밑에서 수비적으로 시작하는 걸 지적하셔서 빨리 파악하고 실행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에서 모두 우승하는 것을 ‘그랜드슬램’으로 표현한 뒤 욕심을 내비쳤다. 안세영은 "세계선수권에서 1위에 올라 행복하고 스스로 뿌듯하다"며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아시아선수권 모두 다 한 번씩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안세영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항저우아시안게임에 대해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라며 "욕심을 내면 잘 안 될 때가 많더라. 한 경기씩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올 거다.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어렵겠지만 잘 이겨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상대에게서 어떤 변화가 나올지 생각을 못 할 때도 있는데, 그런 것까지 대비해서 연습하는 게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대회든 선수들을 대할 때 최선을 다하는 게 예의라고 생각하니까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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