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엑스-스파이어, 전속계약·IP양도 입장차···법정공방 예고[종합]

이선명 기자 2023. 8. 2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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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오메가엑스. 경향신문 자료사진



그룹 오메가엑스를 둘러싼 법적 분쟁이 가시화됐다. 현 소속사 아이피큐와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분쟁의 무대가 법정으로 옮겨질 전망이다.

먼저 아이피큐가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스파이어)에 대한 법적 대응을 공지했다. 아이피큐는 29일 “스파이어와의 3자 합의 내 일방적 귀책 사유에 따른 손해배상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영업방해, 강제추행, 정서적 학대 등에 따른 민·형사상 소송을 진행 중”이라며 “현 사안과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 및 비방의 의도를 담은 게시물들은 선처 없이 법적 절차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파이어 임원이 오메가엑스에 대한 폭언과 성추행을 했다는 보도를 한 기자와 아이피큐가 탬퍼링에 가담했다는 주장 또한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하며 이와 관련한 녹취가 있다고 주장한 유튜버 인지웅에 대한 법적 절차를 완료한 상태라고 전했다.

아이피큐는 “아픔을 딛고 일어선 열한 명의 멤버들은 그룹 활동 지속을 위해 스파이어와 추후 민형사상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전속계약 해지 및 IP(지적재산권)양도 합의를 진행했고 이에 따라 성추행 등에 대한 추가 소송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했다.

인지웅이 주장한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거짓 주장으로 스파이어 임원의 폭언과 성추행을 폭로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전속계약 해지와 영입과정에서 불법행위나 탬퍼링 시도는 일절 존재하지 않았다”며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무너진 인권 보호를 위해 적법하고 진실한 모습을 보였고 거짓된 모습을 연기하거나 금전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 불법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스파이어 또한 아이피큐의 입장을 반박했다. 무엇보다 이들은 다날엔터테인먼트(다날엔터)와 자신들이 체결한 IP 양수도 계약은 무효이며 오메가엑스에 대한 전속계약이 여전히 유효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스파이어는 이날 “당사는 IP 양수도 계약 당시 다날엔터 및 양수인(전 매니저 A씨)에게 ‘오메가엑스가 다날엔터 또는 관계사로 들어가는 것이라면 본건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며 “이에 다날엔터와 양수인으로부터 ‘양수인과 오메가엑스가 독립해 활동하는 것이고 귀사(다날엔터)는 여기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는 확답을 받고 계약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독립 활동이 아닌 다날엔터의 관계사 아이피큐와 전속계약을 체결했고 이러한 배경으로 오메가엑스 IP를 다날엔터와 양수인에게 넘긴 계약 또한 무효라는 것이 스파이어의 주장이다.

스파이어는 “아이피큐는 당사의 거래처이기도 했지만 다날엔터의 관계사로 알려져 있다”며 “아이피큐 대표이사는 스파이어 전 대표와 오메가엑스 멤버들 사이 가처분 소송에서 스파이어 전 대표를 비방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해 당사가 패소하는데 일조했다. 이는 다날엔터와 아이피큐의 탬퍼링을 의심하기에 충분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뿐 아니라 스파이어는 오메가엑스의 전속계약이 여전히 유지 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스파이어는 “IP 양수도 계약은 당사에게 오메가엑스 멤버들과의 전속계약을 해지할 의무를 부여하고 있기는 하나, IP 양수도 계약 체결에 대한 위반 사항이 드러나 이에 대한 시정조치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오메가엑스 멤버들 역시 전속계약 해지 합의서를 작성하는 등 개별적인 전속계약 해지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오메가엑스 멤버들 사이 전속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하고 오메가엑스 IP는 조만간 회수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스파이어 또한 아이피큐와 오메가엑스에 대한 법적 절차를 예고했다. 스파이어는 “아이피큐와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최근 벌어진 탬퍼링 의혹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면서 당사와의 분쟁 내용을 공개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형사 고소(고발), 민사소송 등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이피큐와 스파이어 양 측이 서로 다른 입장 차를 보이면서 오메가엑스에 대한 IP 소유권, 전속계약 유지 등에 대한 사항은 법정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질 전망이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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