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받았던 뮌헨의 심장, 드디어 컴백!...김민재 빌드업 부담 덜어주나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마누엘 노이어가 돌아온다. 김민재의 빌드업 부담을 분산해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독일 '빌트'는 29일(한국시간) "노이어가 훈련에 돌아왔다. 바이에른 뮌헨 팬들이 기다린 일이다. 처음으로 공식 훈련에 참여했다. 8달 전 노이어는 스키사고로 인해 오른쪽 경골과 비골이 골절됐다. 응급 수술 후 재활을 거쳐 다시 제거 수술을 했고 8월 초에 마무리가 됐다"고 보도했다.
노이어는 토마스 뮐러와 함께 뮌헨의 심장이다. 2011년 샬케를 떠나 뮌헨으로 온 12년 동안 뛰고 있고 역사 중심에 있었다. 트레블만 2번을 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은 11번이나 했다. 무려 11시즌 연속 우승이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 횟수는 5회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은 2회였다. 뮌헨 역사를 이끈 노이어는 이제 30대 후반이 됐고 치명적인 부상을 입으며 한동안 나서지 못했다.
노이어 공백은 뮌헨의 대형 악재였다. 지난 시즌 후반기엔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얀 좀머를 영입했다. 좀머는 좋은 활약을 해주면서 분데스리가 우승에 기여했는데 올여름 인터밀란으로 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간 안드레 오나나 대체자였다. 좀머가 떠나면서 뮌헨은 고민에 빠졌다. 알렉산데르 뉘벨이 돌아오긴 했는데 바로 슈투트가르트로 임대를 갔다.
다비드 데 헤아, 케파 아리사발라가, 다비드 라야 등과 연결됐다. 스벤 울라이히만 믿고 갈 수 없었다. 노이어 복귀가 언제인지 알 수 없기에 불안감이 커 영입을 하려고 했으나 대형 골키퍼 영입은 실패했고 마바키 텔 아비브에서 다니엘 페레츠만 데려왔다. 페레츠가 오긴 했어도 여전히 뮌헨 골문은 위험이 커 보였다. 특히 빌드업 면에서 노이어보다 울라이히가 매우 떨어지기에 고민이 컸다.
센터백의 빌드업 부담이 커졌다. 김민재가 특히 그랬다. 김민재는 최근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선발 출전했는데 내용을 보기 전에 기록을 보면 훌륭했다. 81분을 소화한 김민재는 공 터치 84회를 기록했고 패스 시도 79회 중 72회를 성공했다. 성공률로 보면 91%였다. 롱패스 성공 횟수는 3회였다. 시도는 4회였다. 그라운드, 공중볼 경합 승리도 각각 1회였다. 그 외에도 볼 차단 1회, 걷어내기 1회, 리커버리 4회를 기록했다. 김민재가 있을 동안 뮌헨은 실점하지 않았다.
칭찬을 받을 만하지만 평점은 박했다. 선수단 중 가장 낮았고 독일 '키커'는 최저 평점을 줬다. 김민재는 '풋몹' 기준으로 최하 평점을 받았으며 유일하게 7점을 넘지 못했다. '후스코어드닷컴'에서는 6.3점의 울라이히, 6.8점의 우파메카노, 키미히보다 높아 최하에서 벗어났다. '소파 스코어'에서도 울라이히가 6.6점으로 제일 낮아 그다음에 해당했다.
불안한 빌드업이 이유였다. 김민재는 도전적인 패스를 자주 시도했는데 미스가 많았다. 내용을 자세히 보면 김민재는 전반 9분, 상대 공격진들이 강하게 압박하는 상황에서 후방 빌드업을 했다. 이때 중원 지역으로 보낸 패스가 차단됐고, 이어진 슈팅이 다행히도 키미히를 맞으면서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전반 41분, 마찬가지로 뮌헨 후방 지역에서 패스하다가 코망에게 주려던 것이 또다시 뺏겼다. 이후 고레츠카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잘라내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계속해서 전반 42분, 뮌헨이 센터 서클에서 빌드업을 하고 있었고 김민재가 패스 미스를 했다. 이를 베리샤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곧바로 롱킥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공은 골문은 크게 벗어났다.
더불어 후반 11분, 김민재가 센터 라인 쪽으로 패스한 것이 차단됐다. 이후 드리블이 이어졌는데, 볼이 길게 처리되자 김민재가 발을 뻗으며 막아냈다. 김민재는 여러 장면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긴 했으나, 패스 미스가 결정적으로 작용하면서 낮은 평점이 잇따랐다.
노이어가 돌아오면 김민재는 빌드업 부담을 덜 가능성이 높다. '빌트'는 "노이어는 골키퍼 동료 2명과 훈련을 했다. 폭우 속에서도 많은 킥을 처냈고 롱볼 훈련도 했다. 편안해 보였고 100%는 아니지만 복귀 길을 잘 밟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고 이야기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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