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던 친구가…" 분당 흉기난동 피해자 김혜빈씨 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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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밝은 친구였는데···."
29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혜빈(20)씨의 빈소에서 만난 고인의 친구가 전한 말이다.
김씨의 친구라고 밝힌 A씨는 "모든 사람과 잘 어울리던 성격 좋은 친구였다"며 "늘 밝던 친구가 사건 피해자로 사망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흐느꼈다.
친구 B씨는 "혜빈이가 원하는 대학에 진학해 정말 기뻐했던 기억이 난다"며 "꿈이 많은 친구였는데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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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정말 밝은 친구였는데···."
29일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혜빈(20)씨의 빈소에서 만난 고인의 친구가 전한 말이다.
김씨는 지난 3일 최원종(22)이 벌인 성남 분당 흉기난동 사건의 피해자다. 최원종은 흉기난동 전 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했고, 김씨는 이 차량에 희생 당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김씨는 뇌사 상태로 치료를 받았지만, 사고 발생 25일 만인 전날 오후 9시52분 숨졌다.
미술을 전공하는 김씨는 사고 당시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길이었다.
이날 빈소에는 김씨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러 온 친구들과 가족들의 울음소리로 가득했다.
김씨의 친구라고 밝힌 A씨는 "모든 사람과 잘 어울리던 성격 좋은 친구였다"며 "늘 밝던 친구가 사건 피해자로 사망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흐느꼈다.
친구들은 생전 김씨 모습이 담긴 사진을 휴대전화에서 함께 찾아보며 "혜빈이가 머리가 길었네", "이때 우리가 이랬나?" 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친구 B씨는 "혜빈이가 원하는 대학에 진학해 정말 기뻐했던 기억이 난다"며 "꿈이 많은 친구였는데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김씨의 유족은 "가족에게 많은 사랑을 준 외동딸이었다"며 "밝고 장난기가 많았다. 책임감도 강했다"고 전했다. 유족 측은 김씨의 이름과 영정 공개를 허락했다.
한편,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59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에서 흉기를 휘둘러 14명을 사상케 한 혐의를 받는다.
최원종은 차량을 몰고 서현역 인근 인도로 돌진, 보행자 다수를 친 다음 차에서 내려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였다. 이 범행으로 2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검찰은 이날 최원종을 살인·살인미수·살인예비죄로 구속 기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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