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넘친다는데 백화점도 결국...“장사 못하겠다” 샌프란시스코 덮친 불황
샌프란시스코 유니언스퀘어점 폐쇄
“지역 활기 잃어 운영 힘들다”
카드 결제후 연체 늘고 도둑 증가
지난 분기 호실적 불구 매출 압박
노드스트롬은 직원들에게 “지난 몇 년 동안 샌프란시스코 도시 분위기가 극적으로 변해 활기를 잃었으며, 이는 고객 방문과 매장 운영에 영향을 줬다”고 폐점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달 회사는 인근 상설할인매장인 노드스트롬랙을 폐점한 바 있다. 웨스트필드 역시 “지역 매출과 점유율, 유동 인구가 모두 감소했으며 어려운 여건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는 기술 기업이 모인 실리콘밸리 덕에 미국 부동산 시장 열기 한 가운데 섰지만 최근에는 지역 내 사무실 공실률이 치솟은 결과 지역 경제도 침체 위기를 맞았다. 부동산 관리업체 CBRE 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사무실 공실률은 약 30% 이며 이는 미국 내 최고 수준이고,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전의 7배 이상이다. 이는 팬데믹 이후 일상 회복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기술 기업을 중심으로 재택 근무제가 자리 잡은 영향이다.
도심 업무 지구를 중심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자 유니언스퀘어 일대에서는 이미 대형마트 홀푸즈를 비롯해 앤트로폴로지, 오피스 디포(ODP), CB2 등 이름난 유통 업체들이 줄줄이 철수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코어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이후 샌프란시스코 유니언스퀘어 일대에서만 총 39곳 이상의 주요 점포가 폐점했다.
한편 지난 24일 노드스트롬은 월가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가 발표한 최근 분기(5~7월) 실적을 보면 1주당 순이익(EPS)는 0.84달러, 매출은 37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기대치(EPS 0.44달러, 매출 36억 5000만 달러)를 훌쩍 웃돌았다. 해당 분기 노드스트롬의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약 8% 감소했지만 순이익이 약 9%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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