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안세영 “아시안게임 금메달 도전은 당연…목표는 그랜드슬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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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세계를 정복하고 금의환향했다.
대표팀은 덴마크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안세영은 지난 27일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을 2-0(21-12 21-10)으로 완파하고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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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관왕 서승재 '포스트 이용대' 평가에 "레전드 선배님, 거론만으로 영광"
김학균 감독 "아시안게임 금 2개 이상"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세계를 정복하고 금의환향했다. 대표팀은 덴마크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올림픽 다음으로 권위 있는 세계선수권 전체 5종목 중 3종목에서 금메달을 따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단식 안세영(삼성생명)과 남자복식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가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중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선수는 단연 안세영이었다. 환영 인파 속에 취재진과 만난 안세영은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뒤 처음으로 출전하는 대회라 부담감이 컸고 힘들 때도 있었지만 1위라는 자신감으로 잘 풀어냈더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나는 따라가야 하는 선수가 아니고 이끌어 나가야 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더 걱정했고 많이 어려웠다. 내가 목표로 삼고 잡아야 할 방향들이 내가 되어 버려서 많이 어려웠다"고 1등의 속내도 털어놨다.
안세영은 지난 27일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을 2-0(21-12 21-10)으로 완파하고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올해 치른 12차례 대회에서 무려 8번 우승을 휩쓸며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여자 단식 세계 1위에 올라 바야흐로 안세영 시대를 열었다.
그는 그랜드슬램(올림픽ㆍ세계선수권ㆍ아시안게임ㆍ아시아선수권)이 목표라고 밝힌 뒤 "그중 하나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위에 올라 행복하고 스스로 뿌듯하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아시아선수권대회 모두 다 한 번씩 해 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아시안게임이 그다음 과제다. 안세영은 "욕심을 내면 잘 안될 때가 많더라. 한 경기씩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올 거다.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어렵겠지만 잘 이겨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도전자가 아니라 세계 챔피언인 만큼 자신과의 싸움이 더 중요해졌다. 안세영은 "선수로서 해야 할 일이고, 그걸 이겨내면 뿌듯한 성과가 되는 거니까 잘 이겨내 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서승재는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모두 우승에 힘을 보태며 박주봉(1985년 남자복식ㆍ혼합복식, 1991년 남자복식ㆍ혼합복식), 김동문(1999년 남자복식ㆍ혼합복식)에 이어 한국 선수 세 번째로 단일 대회 다관왕에 오르는 기록을 썼다.
서승재는 ‘포스트 이용대’라는 평가에 "워낙 레전드 선배님이라 그렇게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 제가 따라가기에는 아직 먼 길"이라며 "연연하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다 보면 언젠가 넘어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혼합 복식 파트너 채유정은 "최근 우리나라 혼합 복식이 부진하다는 평가를 들었을 땐 속상했지만, 개의치 않고 묵묵히 저의 갈 길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이어질 대회들의 선전을 다짐했다.
김학균 대표팀 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 2개 이상을 목표로 두고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이 획득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진천 선수촌으로 복귀해 다음 달 초 열리는 중국오픈 선수권대회를 준비할 계획이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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