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사 경찰관 1차 부검 "다툼 확인 어렵다"…일행 전원 마약 조사중

서울 용산구 한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진 경찰관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둔력에 의한 손상'으로 드러났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숨진 경찰관 A씨(30)의 부검을 의뢰한 결과 '여러 둔력에 의한 손상'이 직접 사인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이 나왔다.

다만 경찰은 A씨가 사망 전 함께 있던 일행과의 다툼으로 인해 타박상이 있는지 여부는 추락에 따른 손상 때문에 확인이 어렵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27일 새벽 5시쯤 서울 용산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A씨를 포함해 8명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창문을 열고 투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토대로 범죄 관련성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발생 경위를 조사하던 중 A씨 일행 일부가 마약을 투약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들에게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일부에게서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이에 A씨 일행 7명에게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사망 경위와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폭넓게 수사 중"이라며 "정밀 감정을 통해 마약류 투약 여부 등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지성 기자 sorr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