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2년 연속 정부 예산안 8조원대 확보

충북 현안 예산 반영
산업·농업·관광·복지 등 미래 경쟁력도 확보

충북도가 정부의 강도 높은 건전재정 속에서도 2년 연속 8조원대의 정부예산을 확보했다.

도는 29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 내년 정부예산안에 충북은 8조 6000억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올해 도 정부예산 8조 3000억원보다 3000억원이 증가했다.

충북은 지난해 첫 정부예산 8조원 시대를 열고 2년 연속 이어갔다.

29일 김영환 충북지사가 도청 기자회견장에서 2024년 정부예산안 확보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특히 정부가 건전재정 기조로 정부예산 증가율이 2%대로 감소한 상황에서 예산 증액이라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분야별 예산은 △복지·여성 2조 6223원 △산업·경제 1조 9013억원 △SOC 1조 6097억원 △농림·산림 1조 1002억원 △환경 8587억원 △소방·안전 2604억원 △문화·관광 2150억원 등이다.

충북의 핵심 현안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 1402억원, 방사광가속기 420억원, 국립소방병원 692억원, 충북선철도 고속화 397억원,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468억원이 반영됐다.

지역아동센터운영비 96억원과 지역사회서비스 투자사업 81억원, 보건소 이전 신축 42억원, 지방의료원과 농촌보건소 의료 장비 79억원 등이 복지를 챙긴다.

자연재해위험지구와 풍수해 생활권 등에 873억원, 하천 정비 735억원, AI(인공지능) 기반 재난안전관리시스템 구축 80억원, 임도건설 94억원,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509억원, 도시 바람길숲 45억원 등으로 도민의 안전한 환경을 조성한다.

충북 미래 먹을거리인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산업 경쟁력도 키운다.

지능형반도체 IT 소부장 지원센터 구축 75억원을 비롯해 충북형 플러스 일자리사업 30억원, 로봇 융합모델 실증사업 10억원, 반도체특성화대학 지원 84억원, 전기차 배터리 이차사용 중부권 기술지원센터 15억원, 첨단분야(이차전지) 혁신융합대학 72억원 등을 확보했다.

농업경쟁력도 높인다,

유기농 노지스마트 농업 시범단지 조성 115억원, 고품질쌀유통 활성화 지원 84억원, 연어류 양식산업화 3억원, 농촌 공간정비사업 170억원,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632억원 등이 반영됐다.

관광을 위해선 국립충주박물관 건립 57억원과 단양·제천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 28억원, 옥천·괴산·단양 백두대간권역 관광개발 20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내년 정부예산안의 국회 논의 과정에서 도정에 의미가 큰 신규사업과 사업비 추가 확보가 필요한 계속사업 등의 추가 예산 확보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들 사업은 중부내륙고속도로(충주~여주) 확장,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충주댐계통 광역상수도(Ⅲ단계), KAIST 부설 충북 AI 바이오 영재고 설립, 문화의 바다 공간 조성, 충주댐 수력 기반 그린 수소 인프라 구축 등이다.

또 청주국제공항 주기장 확충과 국제 여객터미널 신설, 지역테스트배드 인증지원장비 구축, 시멘트산업 이산화탄소 저감 종합실증센터 구축, 중부내륙 해양안전센터 조성, 중부내륙 생태정원도시 조성, 다목적방사광가속기 연구데이터 활용지원 등이 있다.

정부예산안은 다음달 1일 국회에 제출하고 국회는 12월 2일까지 심사·확정한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개별 사업 논리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고 지역 국회의원 등을 통해 예산의 추가 반영을 적극적으로 건의해 내년 정부예산안 국회 심의 과정을 착실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