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 단체 "정율성 논란? 尹정부, 생애 중 한 단면만 부각해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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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민 단체들이 최근 불거진 정율성의 행적 논란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색깔론 공세라고 규정, 정율성 역사공원 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촉구했다.
호남의열단 등 광주 지역 92개 시민 단체들은 이날 공동 명의로 성명을 발표하고 "윤 정부와 보훈부, 보수 언론과 극우 매체들은 (정율성이) 조선의용군의 일원으로 일본과 싸웠던 항일 독립운동의 역사는 애써 외면하고 그의 생애 중 한 단면만을 부각하여 매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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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산하 기관, 일부 5·18 공법단체 행동도 비판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광주 시민 단체들이 최근 불거진 정율성의 행적 논란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색깔론 공세라고 규정, 정율성 역사공원 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촉구했다.
호남의열단 등 광주 지역 92개 시민 단체들은 이날 공동 명의로 성명을 발표하고 "윤 정부와 보훈부, 보수 언론과 극우 매체들은 (정율성이) 조선의용군의 일원으로 일본과 싸웠던 항일 독립운동의 역사는 애써 외면하고 그의 생애 중 한 단면만을 부각하여 매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단체들은 "정율성의 기념사업은 노태우 대통령 재임 시기에 시작하여 오랜 세월에 거쳐서 한중 우호를 위한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했던 사업"이라며 "보수정권에서도 여·야 이견 없이 진행된데다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도 해당 연장선상에서 추진돼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 정부를 향해 "국민 통합을 추구해야 할 윤 대통령은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이념 논쟁을 벌여 국민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냉전적·극우적 사고와 퇴행적 역사인식으로부터 촉발된 현 상황에 대하여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산하 기관에 대해서도 "보훈부는 지난 7월 고(故) 백선엽씨가 이명박 정부 당시 친일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에서 친일 반민족행위자로 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립현충원 안장 기록에서 관련 기록을 삭제했다"며 "국방부는 또한 보훈부와의 협의를 통해서 육군사관학교에 조성된 일제에 항거했던 독립군·광복군 다섯 분의 흉상 철거를 추진하면서 납득하기 어려운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는 항일 독립 투쟁의 역사를 지우고, 우리 군과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반헌법적·반역사적인 처사"라며 "국민적 동의와 사회적 합의는 고사하고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폭거라는 점에서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논란에 가세한 일부 5·18 공법단체와 보훈 단체들을 향해서도 지적을 이어갔다.
단체들은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와 공로자회, 이밖에 보훈단체들은 사주 의혹을 받으면서까지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반대 광고를 내는 등 보훈부의 주장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있다"며 "이들은 역사적 맥락을 도외시한 채 광주공동체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헌신했던 오월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 부하뇌동 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필두로 정부 부처와 여당, 보수언론과 극우 매체들의 행태가 진영을 결집하기 위한 내년 총선 전략의 하나로 시도한 것이라면 절대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시대착오적이고 퇴행적인 색깔론으로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정략적인 방식으로 훼손하려고 한다면 역사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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