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과자 전쟁 뜨겁다…롯데 '노가리칩'으로 농심 '먹태깡'에 도전장

이소라 2023. 8. 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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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의 신제품 '먹태깡'이 출시 두 달이 지나도록 인기를 유지하는데 롯데웰푸드가 '오잉 노가리칩 청양마요맛'으로 도전장을 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신제품 '오잉 노가리칩 청양마요맛'(노가리칩)을 다음 달 4일 전국 편의점에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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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리+청양마요 시즈닝' 더해
성인 위한 안주용 과자 증가할 듯
롯데웰푸드가 다음 달 출시하는 안주용 과자 '노가리칩'. 롯데웰푸드 제공

농심의 신제품 '먹태깡'이 출시 두 달이 지나도록 인기를 유지하는데 롯데웰푸드가 '오잉 노가리칩 청양마요맛'으로 도전장을 냈다. 두 대형 식품사가 나란히 맥주 안주로 먹기 좋은 과자를 출시하면서 업계의 '어른과자' 경쟁도 한층 열기를 더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신제품 '오잉 노가리칩 청양마요맛'(노가리칩)을 다음 달 4일 전국 편의점에 선보일 예정이다. 9일엔 대형마트, 11일엔 동네마트에도 들어간다.

노가리칩은 담백한 노가리에 칼칼한 청양마요맛 시즈닝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조미노가리가 담겨 한 봉지당 하루 영양 성분 기준치 대비 12% 단백질도 함유하고 있다. 용량은 60g, 120g 두 종류로 각각 1,700원, 3,400원이다.

노가리칩은 롯데웰푸드가 '오잉 시리즈'로 기존에 판매 중이던 '오잉 해물맛', '오잉 포차 꾸이오잉칩', '숏다리 오잉' 등에 이은 후속 제품이다. 연초 '오잉 포차 꾸이오잉칩'의 리뉴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을지로 가맥 콘셉트를 잡고 맥주 안주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오잉이 해물 베이스 스낵이라는 점에 착안해 노가리를 과자에 적용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홈 술족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안주용 과자가 인기를 끌면서 연초부터 제품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농심이 6월 26일 출시한 먹태깡은 23일 기준 누적 판매량이 300만 봉에 달한다. 60g 한 봉지당 1,700원이지만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두 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오픈마켓 사이트에서는 많게는 8,700원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먹태깡도 노가리칩처럼 기존 브랜드 새우깡의 후속 제품으로 개발했다. 다만 소금에 구워서 만드는 새우깡과 달리 기름에 튀기는 유탕 공정을 거쳐 바삭한 안주용 과자로 만들었다. 친숙한 기존 브랜드를 활용하면 소비자가 부담 없이 새로운 맛에 도전하고 그만큼 실패 가능성도 줄어든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두 업체가 어른을 위한 과자를 낸 이유는 따로 있다. 과자를 사 먹을 어린이가 줄고 있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저출산으로 아동층이 줄면서 제과업계 타깃이 성인으로 늘어나는 추세"라며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넘어 중장년층까지 커버하는 다양한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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