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성지 대구서 ‘치맥축제’ 30일 개막…이번엔 가격 정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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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과 맥주, 이른바 '치맥'의 성지라 불리는 대구에서 30일부터 '2023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열린다.
대구동물권행동 '비긴' 등 27개 단체는 대구시의 치맥 축제에 맞서 지난 23일부터 대안 축제인 '엔맥페스티벌'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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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과 맥주, 이른바 ‘치맥’의 성지라 불리는 대구에서 30일부터 ‘2023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열린다. 동물을 먹거리로 소비하는 데 반대하는 대안 축제인 ‘엔(n)맥 페스티벌’도 올해 2회째 이어진다.
대구시는 “30일부터 9월3일까지 5일 동안 달서구 두류공원과 북구 평화시장 일대에서 ‘2023 대구치맥페스티벌’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대구시는 축제에 맞춰 새로 단장한 두류공원 시민광장을 개방하면서, 행사장 규모를 기존에 견줘 두배가량 넓혔다. 치킨 관련 업체 80여개가 참여하고, 맥주 관련 업체도 파트너사로 참여한다. 대구시는 축제 바가지요금을 없애려고 축제 누리집과 판매 부스에 치킨 종류별 가격을 표시하기로 했다.
대구는 ‘치킨’과 인연이 깊은 곳이다. 유명 브랜드 치킨이 대구에서 시작해서다. 지난해 열린 10돌 축제에는 관람객 100만명이 찾은 것으로 대구시는 추산했다. 당시 행사장 근처 치킨 업체 매출액은 평소보다 9.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대구동물권행동 ‘비긴’ 등 27개 단체는 대구시의 치맥 축제에 맞서 지난 23일부터 대안 축제인 ‘엔맥페스티벌’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고 있다. ‘엔맥’이란 치킨 말고 콩으로 만든 치킨, 버섯으로 만든 육포 등 다양한 안주로 맥주를 즐기자는 뜻이다.
이들 단체는 “대구시의 치맥 축제로 공장식 축산 등에 따른 동물권 침해 및 기후 위기 심화, 대량의 일회용 쓰레기 발생 등의 환경 생태 문제가 발생한다. 지난해 치맥 축제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60t에 달하며, 축제 기간 100만 마리 이상의 닭을 도축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온실가스도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른 생명을 존중하는 엔맥을 선택하면 생태계 부담을 줄이는 등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대구시는 치맥 축제를 중단하고 지속 가능한 축제에 투자하라”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다음달 1일 저녁 7시께 2·28기념중앙공원에서 ‘기후위기와 탈육식’을 주제로 오픈 마이크 행사를 열고, 2일 오후 4시에는 축제가 열리는 두류공원 인근 두류도서관 앞에서 ‘치맥을 멈춰라!’는 주제로 피케팅 등 항의 행동을 할 예정이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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