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대목"…건어물 매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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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후쿠시마 바다에 오염수를 방류한 지 닷새가 흘렀다.
방류 소식이 알려진 뒤 시장과 마트는 오염수 영향을 받지 않은 해산물을 미리 사 놓으려는 사람들이 몰리며 때아닌 '대목'을 맞고 있다.
한 대형마트의 지난 24일 수산물 매출은 지난해 같은 날보다 35%가량 늘었다.
서울 중부건어물 시장의 상인 A씨는 "멸치와 다시마, 미역 매출이 크게 증가했지만 반길 수만은 없는 일 아니지않겠냐"며 씁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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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후쿠시마 바다에 오염수를 방류한 지 닷새가 흘렀다. 방류 소식이 알려진 뒤 시장과 마트는 오염수 영향을 받지 않은 해산물을 미리 사 놓으려는 사람들이 몰리며 때아닌 '대목'을 맞고 있다.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당일에도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한 대형마트의 지난 24일 수산물 매출은 지난해 같은 날보다 35%가량 늘었다. 저장하기 좋은 멸치나 황태 같은 건어물은 130%, 미역 다시마 등 건해조류는 100% 매출이 늘었다.
서울 중부건어물 시장의 상인 A씨는 "멸치와 다시마, 미역 매출이 크게 증가했지만 반길 수만은 없는 일 아니지않겠냐"며 씁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대형마트, 온라인 유통점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전체 수산물 매출은 전년 동일 대비 약 15%, 건해산물 매출은 약 40% 늘었다. 멸치와 미역으로 좁히면 각각 150%, 180% 늘었다. 소금 매출은 전년 동일 대비 3.5배나 뛰었다.
시장을 찾은 50대 주분 B씨는 "말린 건 꽤 오래 먹을 수 있어서 종류별로 6개월에서 1년 치를 샀다"며 "당분간은 뉴스를 지켜보며 사둔 음식으로만 밥상을 소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통 업계는 원전 오염수에 대한 공포심리가 사재기 현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하며 다가오는 추석 전까지 수산물 사재기 현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명근 (qwe123@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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