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무쌍 매력"···'오날오밤', 악뮤의 남매 시너지 통할까(종합) [SE★현장]

남매 듀오 악뮤(AKMU)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아트홀에서 진행된 KBS 2 예능프로그램 '더 시즌즈-악뮤의 오날오밤' (이하 ‘더 시즌즈')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서울경제]

'더 시즌즈'가 세 번째 시즌인 '오날오밤'으로 찾아온다. 이번에는 남매 MC를 내세워 시너지를 내겠다는 포부다.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공개홀에서 KBS2 새 예능프로그램 '더 시즌즈-약뮤의 오날오밤'(이하 '오날오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박석형 PD, 이창수 PD, 이찬혁, 이수현, 정동환이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더 시즌즈'는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 최초로 '연간 프로젝트'라는 색다른 방식을 도입해, 2023년 한해 동안 네 명의 MC가 각자 자신의 이름을 건 시즌을 맡아 총 4시즌을 이어서 진행하는 뮤직 토크쇼다. 이찬혁과 이수현은 박재범, 최정훈에 이어 세 번째 시즌 MC를 맡아 프로그램을 이끈다.

세 번째 시즌을 맞은 '오날오밤'에 대해 박 PD는 "시간이 정말 빠르다. 사실 세 번째 시즌이 되니까 할 말이 없다. 세 번째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PD는 "'더시즌즈'는 설악산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계절마다 색깔이 뚜렷하다"며 "사람들이 사랑하는 시즌은 이 시즌이 되지 않을까 싶다, 변화무쌍한 이 시즌이 악뮤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매 듀오 악뮤(AKMU) 이수현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아트홀에서 진행된 KBS 2 예능프로그램 '더 시즌즈-악뮤의 오날오밤' (이하 ‘더 시즌즈')제작발표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악뮤는 '오날오밤' MC 발탁을 통해 심야 음악 프로그램 사상 최초 2MC이자 최연소 MC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이찬혁은 "'더시즌즈' 기획할 때부터 친분이 있는 작가님에게 미리 공유도 받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멋있게 진행되는 걸 보면서 게스트가 아닌 MC로 호흡을 맞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빨리 호흡을 맞추게 될지 몰랐다"고 했다. 이수현은 "'더시즌즈'가 시작했을 때부터 과연 나에게 제안이 오면 어떨까 김칫국을 마셨다. 이후 혼자가 아닌 악뮤로 제안이 오자 이건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든든한 오빠도 있고, 동환 오빠도 멋있게 받쳐주실 거고 작가님도 오래 알던 분이라 바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매 듀오 악뮤(AKMU) 이찬혁이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아트홀에서 진행된 KBS 2 예능프로그램 '더 시즌즈-악뮤의 오날오밤' (이하 ‘더 시즌즈')제작발표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박 PD는 악뮤를 MC로 발탁한 이유에 대해 "뮤지션 두 명이지만 하나라고 느낄 수 있는 유일한 뮤지션이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피는 물보다 진하지 않나"며 "두 사람이 살아오면서 다져온 관계나 케미, 믿음이 우리 프로그램에서 잘 보일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했다.

'오날오밤'은 앞선 '더 시즌즈'의 시즌들과 차별점을 갖는다. 이찬혁은 "워낙 '스케치북' 시절에 많은 추억이 있고 너무 동경하던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까' 부담감이 있었다"며 "그런데 앞서 박재범 최정훈이 길을 잘 닦아준 것 같다. 우리도 그걸 잘 이어 받아서 진행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물론 전통만큼 부담감을 가져야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MC 중 '스케치북'에 대한 이해도는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며 "또 두 명이 하는 만큼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싶다"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듀오 멜로망스 정동환과 악뮤(AKMU), 박석형, 이창수 PD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아트홀에서 진행된 KBS 2 예능프로그램 '더 시즌즈-악뮤의 오날오밤' (이하 ‘더 시즌즈')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규빈 기자

이수현은 "아무래도 우리 둘의 성향이 굉장히 다르기 때문에 음악을 해석하는 취향도 다르다"며 "그만큼 다른 아티스트 분들과 토크를 할 때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빠처럼 진취적이고 독특한 아티스트가 나와도 충분히 저희가 잘 케어를 해드릴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타라웃'과 '리웨이크'라는 새 코너가 등장한다. 이 PD는 "신인이거나, 매체에서 보지 못했던 분들을 소개해드리고 싶었다. 뮤지션이니 목소리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며 "'꿀 성대'라는 말이 있지 않나, 타이틀을 '꿀 빠는 소리'로 정했다. 우리 코너를 통해 대중들이 몰랐던 아티스트들을 잘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개했다. 정동환은 "꿀 보이스를 가진 아티스트들을 선곡해서 다채로운 편곡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로는 이문세와 뉴진스를 꼽았다. 이찬혁은 "이문세 선배님 콘서트에 갔을 때 정말 감동을 받았고,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셨다"며 "이문세 선배님은 요즘 세대에 더더욱 들려주고 싶은 목소리다. 어린 친구들이 저희를 통해 유입이 되고, 그 친구들에게 자랑스러운 선배님의 무대와 노래를 선보일 수 있다면 정말 영광일 것 같"고 했다. 이수현은 "내가 뉴진스의 엄청난 팬이다. 얼마 전 우연히 만났는데 심장이 멈추지 않았다"며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는 사심이 있다"고 했다.

'오날오밤'은 오는 9월 1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