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보훈단체 “육사內 홍범도 흉상 철거 백지화하라”
육군사관학교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문제와 관련, 홍 장군 유해가 안장된 대전지역의 보훈단체가 흉상 철거를 반대하고 나섰다.
광복회 대전지부·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대전 모임 등 보훈단체 관계자 40여 명은 29일 오전 11시쯤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 있는 홍범도 장군 묘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국방부는 흉상 철거 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헌법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임시정부 군사제도가 국군의 역사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독립운동 영웅들의 흉상을 육사에서 철거하려는 것은 국군의 역사적 정통성을 부정하고 헌법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국민 앞에 흉상 철거계획 백지화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홍 장군은 일본을 상대로 봉오동·청산리 전투 승리를 일궈낸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이라며 “평생을 조국 독립에 헌신한 장군의 업적을 이념의 잣대로 짓밟지 말라”고 주장했다.
앞서 국방부는 육사생도 교육시설 앞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계획을 밝히며 “북한의 김일성이 소련공산당의 사주를 받고 불법 남침해 6·25전쟁을 자행한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공산주의 이력이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육사에서 기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독립기념관에 모시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육군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3월 1일 우리 군 장병이 훈련하며 사용한 실탄의 탄피 300㎏을 녹여 홍범도 장군 등 독립운동가 5명의 흉상을 제작해 육사 교정에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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