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강 생물다양성 지키자"…기업·지자체 손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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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강은 충북 음성 부용산(해발 644m)에서 발원해 진천과 세종시를 거쳐 금강에 합류하는 89.2㎞의 중부권 대표 하천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어류 '미호종개'의 서식지이자, 각종 철새의 중간 기착지로 생태적 가치가 뛰어나다.
진천군은 29일 미호강과 백곡천이 만나는 지역의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해 주식회사 현대모비스,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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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미호강은 충북 음성 부용산(해발 644m)에서 발원해 진천과 세종시를 거쳐 금강에 합류하는 89.2㎞의 중부권 대표 하천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어류 '미호종개'의 서식지이자, 각종 철새의 중간 기착지로 생태적 가치가 뛰어나다.
하지만 최근 수질이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
미호강 수질(최근 5년 평균)은 목표(2등급)보다 낮은 3등급으로 수생태계 건강성 등급 '나쁨' 단계에 속한다.
진천군은 29일 미호강과 백곡천이 만나는 지역의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해 주식회사 현대모비스,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생태계 보전 및 복원에 나선다.
주민이 참여하는 환경보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활동도 공동으로 진행한다.
프로젝트 총괄은 2019년부터 여의샛강 생태공원을 위탁관리하며 생태숲으로 가꿔가고 있는 한강이 맞는다.
한강은 경기 고양시 장항습지의 생물다양성을 복원해 국제 람사르습지로 등록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번 협약은 진천에 공장을 둔 현대모비스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시작한 지역 상생 프로젝트의 하나로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군과 현대모비스는 2012년 미르숲 조성 사업으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당시 현대모비스는 숲 조성을 위해 사회공헌사업비 100억원을 기부했고, 군은 초평면 화산리 산7의 1 일원 군유림 108㏊를 사업대상지로 제공했다.
사업은 2021년 완료됐으며 지난해부터는 진천군이 직접 숲을 관리하고 있다.
군은 숲의 연간 탄소 흡수량이 1천100t으로 매년 어린 소나무 7천 600여 그루를 새로 심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수많은 시민단체가 자발적으로 미호강 살리기 운동을 펼쳐 왔지만, 이번 사례처럼 기업이 먼저 제안하고 환경 개선에 뛰어든 경우는 드물다"고 말했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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