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의 시작점'…쌍계사·용추사·해인사 일주문 '보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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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출입문 역할을 하는 경남의 '일주문' 3곳이 국가 보물로 지정된다.
29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하동 쌍계사 일주문과 함양 용추사 일주문, 합천 해인사 홍하문 등 3곳의 일주문이 문화재청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3곳의 일주문에 대해 30일 동안 주민 의견을 수렴한 후 심의 절차를 거쳐 보물로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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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출입문 역할을 하는 경남의 '일주문' 3곳이 국가 보물로 지정된다.
29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하동 쌍계사 일주문과 함양 용추사 일주문, 합천 해인사 홍하문 등 3곳의 일주문이 문화재청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일주문은 사찰로 들어가는 출입구이자 사찰이 시작되는 영역을 표시하는 정문이다.
3곳의 일주문은 조선시대 다포계의 화려한 양식으로 시기적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어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영남하동부쌍계사사사적기문'에 따르면, 하동 쌍계사 일주문은 1641년(인조19년)에 세워졌다. 전면 1칸의 겹처마 팔작지붕 건물이며 전면 평방에 5개 공포, 전체 14개 공포의 다포식 공포 구조로, 측면의 규모가 큰 편이다. 대웅전으로 이르는 일직선상의 축에 따라 일주문·금강문·사천왕문 등의 전각을 건립한 산지가람배치 형식이 잘 보존되어 있다.
함양 용추사 일주문은 건립 연대가 1711년으로 명확하다. 공포의 형식이 초창 당시의 모습인 조선 중기의 형식미를 잘 보여주고 있다. 건축 형식에서도 팔작 지붕을 한 일주문은 정면 기준으로 주로 5개 공포로 구성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일주문은 7개 공포로 매우 웅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합천 해인사 홍하문은 정확한 창건 연대를 알 수 없다. 그러나 1457년(세조 3)에 중수해 지금까지 다섯 차례 중수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어 세조의 지원 아래 해인사가 확장되는 과정에서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 맞배지붕을 한 일주문은 정면에서 봤을 때 5개 공포로 구성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일주문은 6개 공포를 올려 상대적으로 웅장하다. 공포의 짜임 등이 조선 전기의 강직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3곳의 일주문에 대해 30일 동안 주민 의견을 수렴한 후 심의 절차를 거쳐 보물로 결정할 예정이다.
경남도 차석호 경상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보물로 지정 예고된 6건의 문화재 중 경남 문화재가 3건으로, 우리 문화 유산의 역사적·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며 "우수한 문화유산을 최선을 다해 보존하고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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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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