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어, 오메가엑스 측에 강력 반발...“템퍼링, 의심 정황"
그룹 오메가엑스 전 소속사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가 현 소속사인 IPQ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29일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이하 스파이어)는 템퍼링 의혹 및 오메가엑스 및 제반 IP(지식재산권) 양수도 계약의 문제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스파이어 측 설명에 따르면, 스파이어는 지난 3월 31일 오메가엑스 관련 분쟁을 모두 종결하고, 유통사 다날엔터테인먼트(이하 다날엔터)와 음악제작유통계약 등의 권리 및 의무를 명확히 하기 위해 ‘오메가엑스 및 제반 IP 관련 양수도 계약(이하 IP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스파이어는 계약 당시 다날엔터 및 양수인(전 매니저 A씨)에게 ‘오메가엑스가 다날엔터 또는 다날엔터 관계사로 들어가는 것이라면 본건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다날엔터와 양수인은 스파이어 측의 의사를 수용해 “양수인과 오메가엑스가 독립하여 활동하는 것이고 귀사는 여기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는 확답을 주고 계약을 진행했다는 것이 스파이어 측 주장이다.
스파이어는 “오메가엑스는 지난 7월 3일 다날엔터 관계사인 IPQ(전 픽쳐레스크)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계약의 양수인인 A씨가 당사 쪽에 연락해 3차례 만남을 통해 템퍼링 의혹 정황과 양수도 계약이 유효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폭로했다”고 전했다.
즉 스파이어는 이 양수도 계약이 다날엔터 및 양수인 사기에 체결됐다는 입장. 스파이어는 “오메가엑스 IP를 다날엔터 또는 관계사(IPQ)에 이전할 의사가 전혀 없었고, 오메가엑스 IP에 대한 가치평가도 본건 계약 대가보다 훨씬 크게 평가하고 있었다”고 했다.
다만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스스로 독립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고, 멤버들 독립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다날엔터 및 양수인이 요구하는 조건으로 본건 계약을 체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IPQ는 당사 거래처이기도 했지만 다날엔터 관계사로 알려져 있었다. 성인영화 제작사라는 아이돌에게 적합하지 않은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어, 어떠한 조건이더라도 IP를 넘겨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토로했다.
또 “IPQ 대표이사는 스파이어 전 대표와 멤버들 사이 가처분 소송에서 스파이어 전 대표를 비방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 소송에서 당사가 패소하는데 일조했다. 이는 다날엔터와 IPQ의 템퍼링을 의심하기에 충분한 상황이었다”고 폭로를 이어갔다.
스파이어는 IP 양수도 계약에 대해 “다날엔터와 양수인은 당사를 기망해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는 최근 유튜버가 폭로한 템퍼링 의혹 관련 내용과 다르지 않은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행위엔 IPQ 및 오메가엑스 멤버들도 깊숙이 관련되어 있다고 판단되는 바, 다날엔터와 양수인을 상대로 본건계약을 취소하는 절차를 진행중에 있다”고 알렸다.
또 스파이어와 오메가엑스의 전속계약은 아직 해지되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IP 양수도 계약은 당사에게 멤버들과 전속계약을 해지할 의무를 부여하고 있지만, 계약 체결 이후 멤버 및 양수인의 지속적인 IP 양수도 계약에 대한 위반 사항이 드러나, 이에 대한 시정 조치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스파이어는 법무법인을 통해 IP 양수도 계약 취소 절차를 진행 중이라면서 “IPQ 측과 멤버들이 템퍼링 의혹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며 당사와 분쟁 내용을 공개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는 계약의 해제(해지)사유에 해당한다. 이는 형사처벌 및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책임이 발생하는 행위”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끝으로 “IPQ와 오메가엑스 멤버들의 행위에 대한 법률 검토를 통하여 형사고소(또는 고발), 민사소송 등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오메가엑스는 지난해 소속사였던 스파이어 대표 A씨에게 폭언 및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그에게 지속적인 폭행, 성희롱 등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메가엑스는 소속사의 부당한 대우 등을 문제 삼으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고, 올해 1월 승소했다. 이들은 이후 지난 5월 스파이어와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지난달 IPQ에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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