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시민사회 "정율성 역사공원 사업 계획대로 추진돼야"

이수민 기자 2023. 8. 2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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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가 29일 광주 출신 중국 혁명음악가 정율성 역사공원 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촉구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지역 92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에 대한 윤석열 정부 국가보훈부의 색깔론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며 "사업은 시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반드시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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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철 지난 이념으로 국민 갈라치기…강력 규탄"
"일부 5·18단체 보훈부 주장 맹목적 추종…자숙하라"
28일 오후 광주 남구 정율성 거리 전시관 앞을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정율성 선생은 항일단체 조선의열단 출신 중국 3대 음악가로 꼽히나 최근 생가터 역사공원 조성 사업을 놓고 이념 논쟁에 휘말렸다. 광주시는 2020년 5월 동구 불로동 생가 일대에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연말까지 48억원을 들여 완성하기로 했다.2028.8.28/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가 29일 광주 출신 중국 혁명음악가 정율성 역사공원 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촉구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지역 92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에 대한 윤석열 정부 국가보훈부의 색깔론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며 "사업은 시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반드시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보훈부와 보수언론, 극우매체, 국민의힘은 음악가 정율성이 의열단 단원이자 조선의용군의 일원으로 일본과 싸웠던 항일 독립운동의 역사는 애써 외면하고 그의 생애 중 한 단면만을 부각해 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4·19혁명 관련 3개 보훈단체와 함께 일간지에 '조선인민국 행진곡을 작곡한 공산주의자 정율성 역사공원 건립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게재한 일부 오월단체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단체들은 "특전사동지회와의 대국민공동선언으로 역사와 정의를 부정했던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와 부상자회는 해당 광고에서 오월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등 보훈부의 주장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있다"며 "두 공법단체는 부화뇌동하지 말고 자숙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냉전적·극우적 사고와 퇴행적 역사인식으로부터 촉발된 현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철 지난 이념과 색깔론으로 국민을 갈라치는 일체의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한편 정율성은 항일단체 조선의열단 소속으로 광주 출신의 중국 3대 음악가다. 최근 생가터 역사공원 조성 사업을 놓고 이념 논쟁에 휘말렸다.

SNS를 통해 이념논쟁을 시작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정율성은 공산주의자다. 장관직을 걸고서라도 정율성 관련 사업을 저지하겠다"고 밝혔고, 강기정 광주시장은 "정율성 기념사업은 30여년 전 정부가 시작했고 민선 6·7·8기까지 이어온 사업으로 당당히 추진하겠다"며 대립하고 있다.

광주시는 2020년 5월 동구 불로동 생가 일대에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연말까지 48억원을 들여 완성하기로 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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