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딸 '주애' 석 달 만에 다시 등장... 해군사령부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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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 매체에 주애의 공식 활동이 보도된 건 5월 16일 김 위원장의 정찰위성 발사준비위원회 현지지도 이후 100여 일 만이다.
주애의 등장은 지난해 11월 18일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장이 처음이다.
특히 지난 27일 북한의 전승절 열병식에도 참석하지 않은 점을 주목하며, "(주애의) 효용이 끝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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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종적을 감춘 지 100여 일 만이다. 급작스런 공개활동 중단으로 제기된 ‘북한 내 위상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는 등의 의문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 위원장이 ‘사랑하는 자제분’과 해군사령부를 격려 방문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사랑하는 자제분과 함께 해군사령부에 도착하시자 해군 장병들은 뜻깊은 자기의 창립 명절(해군절)에 무상의 영광과 특전을 받아 안게 된 감격과 환의에 넘겨 열광의 환호를 올리고 또 올렸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에 주애의 공식 활동이 보도된 건 5월 16일 김 위원장의 정찰위성 발사준비위원회 현지지도 이후 100여 일 만이다. 주애의 등장은 지난해 11월 18일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장이 처음이다. 이후 △군 창건 75주년 연회(2월 7일) △군 창건 75주년 열병식(2월 8일) △내각-국방성 체육경기(2월 17일) △서포지구 새 거리 착공식(2월 25일) △화성-17형 시험발사(3월 16일) △화성-18형 시험발사(4월 13일) △우주개발국 방문(4월 18일) 등을 통해 주애를 전면에 내세우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에 주애의 왕성한 공식 활동을 놓고 “김정은이 조기 후계자 책봉에 나섰다”는 분석이 적지 않았다. 북한 또한 주애가 등장하는 우표를 발행하며 '주애 띄우기'에 나섰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까지 등장한 게 총 15번이었고, 그중 14번은 군사활동 관련한 (김정은과의) 동행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주애가 이후 3개월여간 자취를 감추면서 여러 뒷말이 나왔다. 특히 지난 27일 북한의 전승절 열병식에도 참석하지 않은 점을 주목하며, “(주애의) 효용이 끝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후계자 띄우기에 부정적인 북한 주민의 반응과 외부 여론을 감안해 더 이상 노출을 하지 않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많았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과 그 측근들의 반격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번) 김주애 동행은 전술핵을 장착한 해군무력이 백두혈통을 지키며 미래세대와 함께한다는 의미가 내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직계 자녀에게 다음 권력을 물려준다는 김 위원장의 ‘4대 세습’ 의지가 변함이 없다는 메시지를 북한 내·외부에 전달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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