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율성 흉상 설치해놓고 공원은 "강력 반대"?…황일봉 회장 입장 변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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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광주시의 정율성 역사공원 건립 사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5·18부상자회 황일봉 회장이 과거 남구청장으로 재직할 당시에는 정율성 기념사업을 적극 추진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이 광고에 동참한 5·18부상자회의 황일봉 회장이 과거 광주 남구청장 재임 당시에는 정율성을 기리는 사업을 추진한 바 있어 180도 입장을 선회한 데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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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부상자회 황일봉 회장, 남구청장 재임 당시에는 정율성 관련 사업 추진
5·18유족회 "진영 논리 맞지 않아" 광고 게재 동참 거절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와 공로자회가 광주시의 정율성 역사공원 건립 사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5·18부상자회 황일봉 회장이 과거 남구청장으로 재직할 당시에는 정율성 기념사업을 적극 추진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5·18 단체 등에 따르면 5·18 부상자회와 공로자회는 지난 28일자 중앙 일간지에 광주시의 정율성 역사공원 건립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냈다.
이 광고에는 4·19민주혁명회, 4·19혁명희생자유족회, 4·19혁명공로자회가 함께 참여했다.
이들 단체들은 광고를 통해 "정율성은 대한민국을 피로 물들인 북한 인민군과 중국 인민해방군의 발걸음을 힘차게 북돋아준 북조선 로동당 당원이었다"며 "4·19 5개 공법단체와 5·18 2개 공법단체는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을 결사 반대하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으로 건너간 정율성은 중국 공산당 당원과 북조선 로동당 당원으로 활동했고, 중화인민공화국으로 귀화해 공산주의 혁명 음악을 활동하다 사망한 뒤 중국 바바오산 혁명투사 공동묘지에 묻혀있다"고도 지적했다.
하지만 이 광고에 동참한 5·18부상자회의 황일봉 회장이 과거 광주 남구청장 재임 당시에는 정율성을 기리는 사업을 추진한 바 있어 180도 입장을 선회한 데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남구청은 황일봉 청장이 재임하던 지난 2004년 6월 '정율성의 음악과 독립운동 그리고 한·중 현대사'라는 제목의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정율성 관련 사업을 추진했다.
이후 8월에는 제1회 광주정율성국제음악회 조직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정율성을 주제로 한중 교류에 나섰다.
또 지난 2006년 11월에도 제1회 정율성 국제음악회를 열었고, 3년 뒤에는 남구 양림동에 정율성의 이름을 딴 '정율성로'를 지정하고 정율성 흉상도 설치했다.
이 같은 사업은 모두 5·18부상자회 황일봉 회장이 남구청장으로 재임했던 지난 2002년에서 2009년 사이에 추진됐다.
이에 대해 황 회장은 "당시에는 구청장 신분으로 중국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정율성과 관련된 사업을 추진했었고 지금과는 전혀 상황이 다르다"며 "이번에 보훈단체에서 같이 입장을 표명하자는 제안이 와서 광고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당 광고에 5·18 3단체 중 하나인 5·18민주유공자유족회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 양재혁 회장은 "광고 게재에 대해 내부 논의를 거쳐 결정한 사안"이라며 "진영 논리에 따라 입장을 표명하는 건 시대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광고 게재 과정에서 5·18부상자회와 공로자회 회장들이 회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았으며 국가보훈부의 요청에 의해 광고가 진행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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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박성은 기자 castlei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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