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핵의학 전문가와 횟집 회식...“잘못된 정보로 막연한 불안감”
오세훈 서울시장이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횟집 회식’에 나섰다.
서울시는 오 시장이 28일 오후 서울시의사회 박명하 회장, 강건욱 서울대 의대 핵의학과 교수 등 전문가들과 서울 종로구의 횟집에서 식사 자리를 가졌다고 29일 밝혔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선정한 메뉴다.
이날 오 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오염수 방류에 따른 국민적 불안감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오 시장은 “우리 국민들은 삼중수소의 축적 등 수산물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며 “오늘 간담회를 통해 우리 연안의 수산물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설명을 들어 더 안심이 돼 어려운 수산업계를 위해 안심하고 수산물 소비를 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서울대 의대 핵의학과 강건욱 교수는 “원전 오염수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이 정치적으로 이용돼 안타깝다”며 “국민들이 걱정하는 삼중수소는 수산물의 경우 자체적으로 다 배출하고 있어 채소나 과일에 비해 10분의 1 수준으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어 29일 오전 제320회 서울시의회 정례회에서도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증폭된 불안감을 어떻게 최소화해 국민 먹거리 안전을 보호하고 어민의 생계를 보호할 것인지가 정부와 서울시의 숙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강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어떤 점에서 필요 이상이냐”고 질문하자 “민주당의 선전·선동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오 시장은 “건강에 위해가 없다면 (방류를) 꼭 막을 필요가 없다”며 “들여다 볼수록 필요 이상의 공포심을 자극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확신한다”고도 말했다.
또 “삼중수소는 엄청난 바닷물에 희석되기에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자연계에는 우리가 염려하는 방출 삼중수소보다 훨씬 많은 삼중수소가 각종 야채와 해조류에 이미 들어 있다고 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쓰나미 당시 대량 방출된 핵 오염물질이 한국 해역에 도착할 시간이 10년이 지났는데도 그 오염 수치가 전혀 변한 적이 없다는 것이 과학적 진실”이라며 “일부에서 이야기되는 공포심을 자극해 봐야 결국 손해를 보는 것은 한국 수산업과 그것을 걱정하는 국민의 정신 건강”이라고 했다.
오염수 방류에 대한 대응으로는 “서울시는 최대한 자주 검사해 결과를 발표하는 게 해결책이라 생각한다”며 “3시간 안쪽으로 (검사)할 수 있는 고성능 방사능 검사장비들을 급히 매입했다, 하루에 최대한 늘려 잡으면 현재 700종 이상까지 검사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모든 종류의 수산물을 대상으로 매일 방사능 표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기존엔 수입산 수산물에만 검사를 진행했지만 국내산 수산물까지 전면 확대했다.
또 시민이 식품 안전성 검사를 신청하면 서울시가 직접 식품을 수거해 검사를 의뢰하고, 24시간 안에 결과를 즉시 알려주는 ‘시민 방사능 검사 청구 제도’도 운영 중이다.
식품 내 방사능 수치를 걱정하는 시민 누구나 이 검사를 신청할 수 있다. 검사 결과는 식품안전정보 또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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