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이용대' 평가 2관왕 서승재 "아직 갈길 멀다"

박윤서 기자 2023. 8. 29. 14: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3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에서 2관왕을 달성한 서승재(26·삼성생명)가 29일 귀국했다.

팀원들에게 공을 돌린 서승재는 '포스트 이용대'라는 평가에 대해서도 "아직 갈길이 멀다"며 몸을 낮췄다.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서승재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세계선수권은 내가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대회라고 생각해서 막상 2번 결승에 올랐을 때 실감을 못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이제 실감이 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계선수권 2관왕에 오른 역대 3번째 한국 선수
서승재 "팀원들과 한마음 되어 하나씩 이뤘다"
[코펜하겐=AP/뉴시스] 강민혁과 서승재가 26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의 로열 아레나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준결승에서 에런 치아-소우이익 조(말레이시아)를 물리친 후 환호하고 있다. 강민혁-서승재는 2-0(23-21 21-13)으로 승리하고 결승에 올라 킴 아스트럽-안데르스 스카룹 라스무센 조(덴마크)와 우승을 다툰다. 2023.08.27.


[인천=뉴시스]박윤서 기자 = 2023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에서 2관왕을 달성한 서승재(26·삼성생명)가 29일 귀국했다. 팀원들에게 공을 돌린 서승재는 '포스트 이용대'라는 평가에 대해서도 "아직 갈길이 멀다"며 몸을 낮췄다.

서승재는 지난 27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로얄 아레나에서 벌어진 대회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채유정과 조를 이뤄 세계랭킹 1위 정쓰웨이-황야충 조(중국)를 2-1(21-17 10-21 21-18)로 제압했다.

같은 날 오후에 열린 대회 남자복식 결승에서는 강민혁과 호흡을 맞춰 킴 아스트루프-안데르스 스코루프 라스무센 조(덴마크)를 2-1(14-21 21-15 21-17)로 꺾고 2관왕을 차지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서승재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세계선수권은 내가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대회라고 생각해서 막상 2번 결승에 올랐을 때 실감을 못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이제 실감이 난다"고 밝혔다.

서승재는 이번 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 기적을 연출했다. 2018년부터 서승재-채유정 조는 정쓰웨이-황야충 조와 9차례 맞붙어 한 번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10번째 맞대결을 벌였고 마침내 설욕에 성공했다.

우승이 확정된 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서승재는 "상대 분석을 많이 못했지만, (채)유정이 누나가 내 몫까지 열심히 분석했다. 분석을 통해 캐치한 부분들이 경기에 나와서 많은 도움이 됐다"며 "결승뿐만 아니라 4강, 8강 상대도 우리가 최근에 이기지 못했던 상대들이었는데 전부 이기면서 우승하게 돼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승재는 박주봉(1985년, 1991년), 김동문(1999년)에 이어 세계선수권 단일 대회에서 2종목을 우승한 한국 선수가 됐다. 세계선수권 2관왕은 2008 베이징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이용대도 이루지 못한 성과다.

서승재는 "체력 부담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트레이닝 선생님들이 관리를 해주셔서 2번의 결승전을 뛸 수 있었다. 힘든 상황 속에서 팀원들이 격려도 많이 해주고 힘을 줬다"며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하며 경기에 임했고 팀원들과 한마음이 돼 하나씩 하다보니 이뤄졌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포스트 이용대'라는 평가에 대해 "세계적인 레전드 선배님이시기 때문에 거론되는 것만으로 영광이다. 그런데 나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연연하지 않고 내가 갈 수 있는 길을 묵묵히 가겠다. 그러다 보면 넘어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