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만원에 사서 3400만원에 되팔았다...이 가방, 뭔데? [명품價 이야기]

중고 명품거래, 샤넬이 구찌 누르고 1위
리셀가 1위는 에르메스 최대 2.3배 높아

서울시내 샤넬 매장./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경기 부진과 소비 심리 위축 등의 이유로 명품 소비가 주춤하면서 중고 명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중고 명품 시장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렌비 상반기 중고 명품거래 트렌드 분석

트렌비가 자사의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고명품 거래 트렌드를 29일 발표했다./사진=트렌비제공, 뉴스1

29일 트렌비 등에 따르면 트렌비가 자사의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고 명품 거래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샤넬이 중고 명품 브랜드 거래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디올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동기 1위인 구찌는 3위로 밀렸으며, 그 자리를 3위였던 샤넬이 차지했다.

분석 결과 중고 명품의 평균 거래 단가는 새 상품 대비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 명품 거래가 의류나 신발보다 단가가 높은 가방 카테고리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가방은 의류나 신발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체에 직접 접촉하는 부분이 적어 중고로 구매해도 거부감이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가방이 58%로 가장 인기 있는 중고 명품 거래 카테고리로 확인됐으며, 이어 지갑(11%), 신발(9%) 순으로 집계됐다.

트렌비 관계자는 "경기 부진과 소비 심리 위축으로 오히려 고가의 브랜드를 저렴하게 오랫동안 사용하고자 하는 니즈가 커지고 있어 고가의 클래식한 명품이 중고 시장에서 인기가 늘어나고 있다"며 "큰 로고와 형형색색의 문양을 앞세운 로고 플레이 트렌드보다는 단조롭지만 기품 있는 올드머니룩이 중고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에르메스 '버킨 25 토고 금장 블랙' 리셀가 2.3배

에르메스 버킨백/사진=에르메스 공식 홈페이지

한편 리테일가 대비 리셀가가 높은 상품들은 모두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로 최대 2.3배 높은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에르메스 '버킨 25 토고 금장 블랙'의 경우 리테일가 약 1500만원 대비 약 2.3배 높은 3400만원에 거래됐으며, 에르메스 '콘스탄스 18 미니 몬슈 블랙 은장'은 리테일가 약 1200만원 대비 1.6배 높은 2000만원에 거래됐다. 또 에르메스 '린디 미니 LINDY 19 트렌치 골드'의 경우 리테일가 약 950만원 대비 약 1.2배 높은 1150만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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