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배구조 개선, 명쾌한 해법 찾지 못했다"...준감위, 연간 보고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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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된 일련의 성과에 대해 짚었다.
이 위원장을 비롯해 권익환 전 서울남부지검 검사장,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성인희 삼성글로벌리서치 상근고문, 원숙연 전 한국행정학회장, 윤성혜 전 도봉경찰서장, 홍은주 전 iMBC 대표이사 등으로 구성된 2기 준감위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33회의 정기회의와 임시회의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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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떨어진다' 지적엔 "단단한 내실 추구하고 있어"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29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2022 연간 보고서' 발간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위원회와 회사 모두 다양한 모델을 연구·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위원장은 준감위원장 취임 전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이 최고의 기업이 되는 것을 추구한다면 지배구조 개선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된 일련의 성과에 대해 짚었다. 그는 "이미 삼성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를 대부분 관계사에서 실천하고 있다"며 "또 사외이사를 비롯한 이사회 권한 강화, 50%가 넘는 여성 사외이사 비율 등 수평적 지배구조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고 언급했다.
4세 승계 포기 선언·무노조 경영 폐지 등을 이끌어낸 1기 준감위에 비해 존재감이 부족하다는 평가에 대해, 이 위원장은 "회의 때마다 문제점을 지적하는 권고안이 계속해서 나온다면 그 회사는 회복불능의 상태로서 문을 닫아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 당나라 시대 비석 구성궁예천명에 적힌 글귀 '인완기화 아취기실'(人玩其華 我取其實·사람들은 꽃의 화려함을 즐기지만 나는 그 열매를 취할 것이라는 뜻)을 인용하며 "2기 준감위가 조용하다는 말을 자주 듣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을 넘어 질박하고 단단한 내실을 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2기 준감위의 성과로 준법경영의 내실화를 꼽았다.
이 위원장은 "'준감위의 검토를 거쳤나요?'라는 말이 삼성 안에서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며 "중요한 사안의 결정 전에 경영진이 당연하게 확인하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준법경영이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기업 문화로 체질화하고 있다"며 "준감위와 삼성은 준법경영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2인3각' 동반자라는 신뢰가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을 비롯해 권익환 전 서울남부지검 검사장,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성인희 삼성글로벌리서치 상근고문, 원숙연 전 한국행정학회장, 윤성혜 전 도봉경찰서장, 홍은주 전 iMBC 대표이사 등으로 구성된 2기 준감위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33회의 정기회의와 임시회의를 실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기 준감위는 △이재용 회장 면담 △관계사(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삼성물산·삼성화재·삼성생명) 대표이사 간담회 △사업지원TF·EPC 경쟁력강화TF·금융경쟁력제고TF 면담 등을 진행했다. 지난 3월에는 평택사업장에서 첫 현장회의를 갖고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등 주요 경영진을 면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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