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걸' 이한별 "오디션 안 될 것 같아 편하게 했는데…" [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이한별이 '마스크걸' 김모미가 된 과정을 되짚었다.
29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의 주역 이한별과 만났다.
동명 웹툰이 원작인 '마스크걸'은 어릴적부터 못생겼다는 시선을 받아온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 '마스크걸'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2020) 김용훈 감독이 연출한 첫 시리즈이기도 하다.
이한별과 배우 나나, 고현정이 주인공 김모미를 시간대별로 나눠 맡았다. 이한별은 인터넷 방송에서 섹시한 춤을 추며 후원금인 일명 '하트팡'을 받는 김모미를 연기했고 살인 후 성형수술을 받은 김모미는 나나가, 딸을 지켜내려는 무기 징역수 김모미는 고현정이 분했다.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마스크걸'에 합류한 이한별은 첫 연기라고는 믿기지 않는 흡입력으로 '김모미와 찰떡'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오히려 마음 편하게 오디션을 봤다. 안 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는 이한별은 "잊을 만 할 때쯤 연락이 와서 처음 미팅에 갔는데 '준비하고 맞춰보는 시간을 가져보자'고 하신 뒤 '좋은 기회일 테니 해보자'고 하셨다"고 돌이켰다.
이한별은 김모미를 "일말의 희망을 가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 할 수 없는 아픔으로 꿈이 좌절되고 원하는 걸 이루지 못하게 됐지만 포기하지 않고 인터넷 방송을 한다. 얼굴을 가리고 역설적으로 상처를 드러내면서 원하는 일을 한다"고 보고는 "발 붙이고 있는 곳에서 '온전한 나를 알아봐주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라고 느낀다. 그래서 모미에게 마음이 많이 갔다. 조금 이상해보일 수 있는 선택을 하지만 모미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그렸다"고 부연했다.
스스로 "전형적인 인상의 배우는 아니"라고도 평가한 이한별은 "'그래도 할 수 있는 게 있지 않을까?' 하는 믿음으로 지속해왔다.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단 거에 큰 의미가 있다. 현장에서 신나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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