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비콘'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에 고작 9편 접수…이중 4편에 시장상?

권영지 기자 2023. 8. 2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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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3년 째 방치된 비콘 그라운드(뉴스1 28일 보도)의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비콘 그라운드 활용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에 단 9건만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시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동안 비콘 활용 아이디어를 시민으로부터 접수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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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부족에 참여 저조
부산 수영구 망미동 고가대로 아래 위치한 비콘 그라운드. 2023.8.28/뉴스1 ⓒ News1 권영지 기자

(부산=뉴스1) 권영지 기자 = 부산시가 3년 째 방치된 비콘 그라운드(뉴스1 28일 보도)의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비콘 그라운드 활용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에 단 9건만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시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동안 비콘 활용 아이디어를 시민으로부터 접수받았다.

비콘은 국비와 시비 90억원과 운영비 22억원 등 약 112억원의 세금을 들여 지난 2020년 11월 부산 수영구 망미동 고가도로 아래에 건설된 복합생활문화공간이다.

낮은 접근성과 인근 도로에서 발생하는 각종 소음, 상하수도 설비 미비로 인한 식당 운영의 어려움, 주차 공간 부족 등의 문제로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번 공모전은 비콘에 지금까지 제기된 이러한 문제점들을 보완해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주제는 ‘찾고 보고 즐기고 싶은 비콘 그라운드’다.

하지만 시에 따르면 일주일동안 접수된 아이디어는 단 9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 가운데 4점을 뽑아 9월 말 부산광역시장상을 시상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공모전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9건 중 4건에 광역시장상을 시상하는 것은 시장상의 격을 떨어트린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김형철 부산시의회 의원은 "공모전 진행은 비콘 홍보와 아이디어 수집이라는 두 가지 목표가 있는데 시가 이 두 가지를 다 놓쳤다. 아이디어가 적게 들어온 것도 언론을 통한 공모전 홍보가 전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공모전은 전형적인 행정 중심의 요식행위"라면서 "100~200편의 작품이 들어와도 고르고 골라 시상을 해야 하는데 시장상을 9건 가운데 4건에 준다는 것은 시장 격을 한참 낮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모전 방향은 △청년을 위한 체험과 강연, 이벤트 등을 위한 공간 창출 △시민을 위한 쇼핑몰과 음식점, 콘텐츠 체험 등 활성화 △지역과 상생하는 창의적 문화예술전시, 방문객 유도 △장소적 한계와 제약을 보완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것 등이다.

시는 접수된 아이디어 가운데 창작성과 활용성, 상징성 등을 평가해 4건을 추릴 예정이다. 단, 작품 수준과 참여 작품 수에 따라 시상을 가감하거나 시상하지 않을 수도 있다.

0z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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