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험난한 오스트리아 산길·고속도 자유자재...SUV야 스포츠카야[Car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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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프리미엄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의 슈퍼카 중 한국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끄는 차종은 무엇일까.
고성능 전기차로 주목받는 타이칸, '스포츠카의 전설'이라 불리는 911도 있지만 그중에서도 독보적 인기는 포르쉐의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카이엔 몫이다.
미국, 중국, 독일에 이어 지난해 카이엔 매출 실적 4위를 차지할 만큼 한국 운전자들 사이에서 카이엔의 인기는 뜨겁다.
포르쉐의 활동 영역을 넓혀 온 카이엔이 3세대 신형 모델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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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프리미엄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의 슈퍼카 중 한국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끄는 차종은 무엇일까. 고성능 전기차로 주목받는 타이칸, '스포츠카의 전설'이라 불리는 911도 있지만 그중에서도 독보적 인기는 포르쉐의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카이엔 몫이다. 미국, 중국, 독일에 이어 지난해 카이엔 매출 실적 4위를 차지할 만큼 한국 운전자들 사이에서 카이엔의 인기는 뜨겁다.
포르쉐의 활동 영역을 넓혀 온 카이엔이 3세대 신형 모델로 돌아왔다. 새로운 디스플레이 디자인부터 안정적 주행감 등 탄탄했던 기본기에 세심한 디테일과 강력해진 엔진으로 무게감을 더했다.
포르쉐 '드라이빙 경험'의 결정체
5월 11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공항에서 처음 마주한 신형 카이엔은 세련된 느낌의 곡선을 따라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운전석에 앉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핸들 옆 대시보드에 자리 잡은 자동변속기였다. 보통의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콘솔박스에 있는 변속기들과 달리 핸들 옆에 작게 달린 변속기가 잡다한 기능 없이 차량 내부의 깔끔함을 유지하게 했다.
주행을 시작하자 두 개의 동력이 장착된 E-하이브리드 모델 카이엔이 부드럽게 나아가기 시작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장점인 조용하고 부드러운 모터 동력에도 불구하고 출력만큼은 더 강력해졌다. 신형 카이엔 E-하이브리드는 총용량이 17.9킬로와트시(kWh)에서 25.9kWh로 늘어난 고전압 배터리를 담고 있어 순수 전기만으로 약 90km를 달릴 수 있다. 주행 성능을 극대화한 신형 카이엔 터보 GT의 경우 최고 속도는 시속 305km에 달한다.
산맥이 굽이치는 유럽 산간 지대 도로로 들어서자 배터리 무게에도 불구하고 커브길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달릴 수 있었다. 높은 오스트리아 산간 지대를 두 시간 가까이 달리는 내내 출력과 가속이 모두 부드럽게 제어되며 곡선길을 직선차로처럼 부드럽게 진행했다. 직선 도로가 나타나자 모드를 스포츠플러스로 바꿔 속도를 내보니 가속이 더해지면서 자유자재로 출력이 조절되는 모습이었다.
"더욱 럭셔리하고 강력해진 신형 카이엔"
이틀 동안 진행된 3세대 신형 카이엔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행사에선 업그레이드된 카이엔의 디지털 작동 방식도 새롭게 소개됐다. 참석한 전 세계 미디어 관계자들의 눈길을 끈 건 조수석에 설치된 10.9인치 크기 디스플레이다. 조수석 디스플레이에 차량 주행 속도 등 데이터 표시, 음량 등 시스템 제어는 물론 영상 콘텐츠 스트리밍 기능도 옵션 사양으로 제공돼 앞 좌석 승객의 주행 경험을 더 풍부하게 해준다. 조수석에서 디스플레이를 조작해도 운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운전석에서는 조수석 디스플레이가 보이지 않게 특수 필름을 부착한 부분 또한 포르쉐의 세심함을 엿볼 수 있었다.
헤드라이트에 장착된 'HD 매트릭스 헤드라인' 기능도 새로 생겼다. 특허 기술로 개발한 고해상도 LED 헤드라이트는 비가 오는 등 주행 상황에 맞춰 도로를 비춰준다. 중요한 점은 다른 차량의 운행을 방해하지 않도록 맞은편에서 차량이 나타나면 밝기 조명을 조절해 상대 운전자에게 조절된 빛을 쏜다는 것이다. 운전자의 필요에 맞춰 조정이 가능한 조명 모드를 통해 다양한 운전 상황에서 안전성과 편안함을 향상시켰다.
17일 국내에는 3세대 부분변경 신형 카이엔 베이스, 쿠페, 터보GT 모델이 출시됐다. 국내 출시가는 카이엔 베이스 모델 기준 1억3,310만 원~, 카이엔 쿠페 1억3,780만 원~, 카이엔 터보GT는 2억6,190만 원~ 이다.
잘츠부르크=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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