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팔꿈치 수술 할까 안 할까…오타니가 침묵하면, 에인절스도 답을 모른다

신원철 기자 2023. 8. 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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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가 직접 말하기 전까지, 그를 둘러싼 수많은 질문은 여전히 답을 알기 어렵다.

블럼 기자는 "불확실한 오타니의 미래가 야구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가 토미존 수술을 받게 될까? 2024년에도 뛸까? 언제까지 지명타자로 출전할까? 인대 손상은 얼마나 심각한 상태일까? 이 질문 가운데 어떤 것도 명확한 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적어도 가까운 미래까지는 그렇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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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 쇼헤이의 팔꿈치 부상 후 닷새가 지났지만, 팔꿈치 수술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가 직접 말하기 전까지, 그를 둘러싼 수많은 질문은 여전히 답을 알기 어렵다. 오타니 특유의 '신비주의'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의 에인절스 담당 샘 블럼 기자는 27일(한국시간) 오타니가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투수 출전을 중단한 뒤 그에 대한 궁금증이 점점 증폭되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29일까지도 오타니의 수술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오타니는 지난 24일 신시내티 레즈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가 1⅓이닝 만에 강판됐다. 타자로도 뛰지 않고 교체됐다. 제2경기는 지명타자로 나와 끝까지 뛰어 부상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는 듯했으나,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잔여 시즌 투수로 등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야구계가 깜짝 놀랄 소식이었다.

그런데 오타니는 여전히 지명타자로 타석에 서고 있다. 두 번째 토미존 수술(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받을지는 2차 검진 결과를 받고 결정한다고 하는데, 그 검사를 언제 받을지조차 불투명한 상태다.

▲ 오타니는 남은 시즌 투수로 등판하지 않는다. 시즌 중 수술이 결정되면 타자로도 뛰지 못한다.
▲ 오타니 쇼헤이

블럼 기자는 "불확실한 오타니의 미래가 야구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가 토미존 수술을 받게 될까? 2024년에도 뛸까? 언제까지 지명타자로 출전할까? 인대 손상은 얼마나 심각한 상태일까? 이 질문 가운데 어떤 것도 명확한 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적어도 가까운 미래까지는 그렇다"고 썼다.

오타니와 그의 에이전트의 의견을 듣기 어렵기 때문이다. 블럼 기자에 따르면 에인절스는 오타니 문제에 있어 전달자에 불과하다. 에인절스 페리 미나시안 단장은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기 전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대답이 많지 않다"고 미리 알렸다.

그렇다면 오타니는 자신을 둘러싼 수많은 질문에 언제 답을 내놓을까. 구단 홍보팀에서는 오타니가 당분간 인터뷰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블럼 기자는 "침묵하는 오타니는 그의 매력적인 면 가운데 하나이자, 일하는 방식의 일부다. 많은 메이저리거들이 경기 전후 취재진을 만나지만 이 투타겸업 스타는 보통 선발 등판을 마친 뒤에만 인터뷰한다"고 했다.

오타니는 이제 남은 시즌 내내 투수로 출전하지 않는다. 부정기적이었던 경기 후 인터뷰 기회도 사라진 셈이다. 팔꿈치 인대 손상에 대한 두 번째 검진 결과가 언제 나올지, 나아가 어디서 검진을 받을지도 의문으로 남아있다. 투수 복귀를 위해 시즌 중 수술을 결정한다면 곧바로 시즌아웃이 될 수도 있다.

답은 아무도 모른다. 에인절스 필 네빈 감독은 오타니가 남은 시즌을 지명타자로 마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오타니가 알려주기를 원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블럼 기자는 이 문답을 두고 "오타니의 커뮤니케이션은 대부분 그렇게 진행된다. 오타니와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가 결정하면 구단은 따른다. 네빈 감독과 미나시안 단장은 오타니에게 직접 물어보는 것이 좋겠다고 답할 때가 많았다. 그게 정답이다"라고 썼다.

오타니는 점점 더 구단의 관리 영역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규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 거물인 만큼 부상 후의 대처는 구단보다 선수 본인, 에이전시에서 결정할 몫이 된다. 미나시안은 "오타니와 에이전트가 계획을 세울 거다. 오타니가 뛸 수 없다고 하기 전까지는 계속 경기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필 네빈 감독, 오타니, 페리 미나시안 단장(왼쪽부터).
▲ 수술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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