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청사 앞 홍범도 흉상 이전, 군 내부 판단으로 가능"

허고운 기자 2023. 8. 29. 13: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방부는 서울 용산구 국방부·합동참모본부 청사 앞에 설치돼 있는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검토하더라도 외부 전문가 자문 등은 필요치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육사의 경우 작년부터 학교종합발전계획에 따른 교내 기념물 재정비 차원에서 생도 교육시설 '충무관' 앞에 설치돼 있는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이회영 선생 등 일제강점기 시기 무장독립운동을 폈던 독립운동가 5명의 흉상을 교내외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해왔으나, 이 과정에서도 학계 등 외부 의견은 듣지 않았다고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군에도 역사 연구기관 있어 외부 협의 필요 없을 수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돼 있는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흉상. 2023.8.28/뉴스1 ⓒ News1 박응진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국방부는 서울 용산구 국방부·합동참모본부 청사 앞에 설치돼 있는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검토하더라도 외부 전문가 자문 등은 필요치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군 내부적으로 판단해 어떤 결론이 내려질 수 있다면 굳이 외부 학계와 협의는 필요 없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군 내에도 역사·전사(戰史)를 연구하는 교수·학자·연구기관이 있다"고 부연했다.

군 당국은 현재 육군사관학교 내 홍 장군 흉상뿐만 아니라 국방부 청사 앞의 흉상도 다른 장소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홍 장군의 독립운동 업적인 인정하지만, 그가 1920년대 당시 소련 공산당에 입당한 전력과 '자유시 참변' 가담 정황 등을 고려할 때 '국군의 정체성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홍 장군의 공산주의 활동 이력을 놓고는 역사학계에서도 이견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육사의 경우 작년부터 학교종합발전계획에 따른 교내 기념물 재정비 차원에서 생도 교육시설 '충무관' 앞에 설치돼 있는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 장군과 이회영 선생 등 일제강점기 시기 무장독립운동을 폈던 독립운동가 5명의 흉상을 교내외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해왔으나, 이 과정에서도 학계 등 외부 의견은 듣지 않았다고 한다.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육사는 홍 장군 흉상을 "교내보다 독립기념관에 모시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해 국가보훈부와 독립기념관에 협조를 요청해놓은 상태다.

이와 관련 전 대변인은 "(홍 장군과) '자유시 참변'의 연관성에 대해선 학계에 여러 의견이 있는 걸로 안다"면서도 "여러 문서에 따르면 (홍 장군이) 당시 소련 정부로부터 연금을 받기 위해 작성한 이력서에도 관련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또 '육사 명예졸업생인 홍 장군 흉상이 교내에 있는 게 어색한가'란 물엠엔 "그것과는 다른 관점"이라고 답했다.

전 대변인은 '육사 내 홍 장군 흉상을 독립기념관으로 옮길 경우 수장고에 보관하느냐'는 질문엔 "독립기념관에서 검토해야 할 부분"이라면서도 "수장고 보관이 결정된 것은 아닌 걸로 안다"고 말했다.

hg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